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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전쟁이 끝나면"…전사한 우크라 병사의 마지막 검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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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마지막 구글 검색 기록. (출처=doki_jerry X 캡처)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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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검색 기록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일 터키 엔손하베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르템 드미트루크 전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포크롭스크(우크라이나 동부) 근처에서 전사한 우리 군인의 최신 검색어 기록"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액정이 깨진 휴대폰의 구글 검색 기록이 나열돼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된 검색어에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협상' '젤렌스키 회담' '전쟁은 2025년에 끝날 것이다' '트럼프는 전쟁을 중지' '전쟁이 끝나면' 등 전쟁 종식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드미트루크 전 의원은 지난해 연말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국경을 넘어 몰도바로 무단 출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친러 성향의 행보를 보여왔으며, 출국 이후 공식 활동을 하고 있진 않아 진위 여부 역시 불확실하다. 병사의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사진이 선동 목적으로 조작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사진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이 검색 기록 사진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든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가 가시화된 가운데 공개됐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이 첫 종전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이 전쟁을 끝낼 힘이 있다고 생각하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 협상에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점에 대해 전쟁 발발 당시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전쟁 자체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고만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마치고 나가면서 "이달 말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미러 정상회담이 2월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다임 인턴 기자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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