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수)

현대차 '수조원대' 줄어들 판…'트럼프 폭탄' 관건은 협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특히 자동차는, 우리가 미국에 특히 의존하고 있는 업종입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관세율 예고에 업계는 비상이 걸렸는데, 우린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또 트럼프 구상대로 관세 부과가 가능할지, 박소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0만 6천여 대가 팔린 현대차 투싼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합니다.

현지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약 2만 8천 달러, 우리 돈 4천만원인데, 관세 25%를 단순 부과할 경우, 천만원이 단숨에 오릅니다.

비슷한 가격대인 경쟁 차종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대미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자동차 업계는 예상을 웃도는 관세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세를 10%만 부과해도 현대차 영업이익이 4조원대 줄어들 거란 전망치까지 나왔습니다.

다만 현실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6.6%.

트럼프가 예고한 대로 수입차 전체에 25% 관세 폭탄을 매길 경우, 가격 인상 부담은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아름/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미국에) 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하면 부지 선정이나 허가를 받는 것부터 굉장히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최소 몇 년이 소요될 텐데…]

더욱이 이같은 관세 조치는 미국 자동차 업계 역시 피해 갈 수 없습니다.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모두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그룹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민간 차원의 논의를 위해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 (SK그룹 회장) :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습니다. 위기도 기회도 있죠.]

이제 남은 협상 시간은 40여 일.

양측이 어떤 카드를 주고받을지에 따라, 우리 업계의 미래가 갈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유정배 한영주]

박소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