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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이상학 기자] 중심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와 연장 계약에 실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두고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는 게레로와 이 지경에 이르지 말았어야 했다’며 ‘연장 계약 실패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게레로와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수를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게레로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현지 취재진을 만나 연장 계약 불발 소식을 전했다. 전날 밤이 토론토와 게레로의 연장 계약 협상 데드라인이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다. 게레로는 “토론토의 오퍼는 내가 생각한 것에 한 번도 근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양측 모두 함구했지만 토론토는 게레로에게 최선의 제안을 했다고 강조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우리 오퍼는 매우 매우 공격적이었다. 기록적인 금액이었고, 그를 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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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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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디애슬레틱은 ‘토론토는 게레로의 커리어 초기에 (FA를 늦추기 위해) 서비스 타임 조절 계획을 세웠고, 2024년에는 연봉 조정 청문회에 출석시켰다. 게레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연장 계약을 여러 차례 제안했다’며 오랜 기간 게레로와 불편한 관계를 맺었다고 꼬집었다.
게레로는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토론토에서 6시즌 통산 819경기 타율 2할8푼8리(3145타수 905안타) 160홈런 507타점 OPS .863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59경기 타율 3할2푼3리(616타수 199안타) 30홈런 103타점 OPS .94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아직 26세로 나이가 젊고, 데뷔 후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내구성까지 높이 평가된다.
올 시즌을 크게 망치지 않는다면 FA 시장에서 경쟁이 붙어 몸값이 최소 5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애슬레틱은 ‘젊은 게레로에 대한 논쟁은 2025시즌 내내, 그리고 FA 계약까지 이어질 것이다. 토론토는 그와 일찍 연장 계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다’고 봤다. 만약 게레로와 재계약하더라도 훨씬 비싼 돈을 들일 게 뻔하기 때문에 연장 계약 실패는 토론토의 패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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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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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게레로와 유격수 보 비솃이 데뷔한 2019년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FA 투수 류현진(4년 8000만 달러)을 깜짝 영입하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섰다. 2021년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6년 1억2500만 달러), 2022년 투수 케빈 가우스먼(5년 1억1000만 달러)를 연이어 FA 영입하고, 그에 앞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투수 호세 베리오스(7년 1억3100만 달러)와도 연장 계약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
우승 도전을 위한 승부수였고, 2020~2023년 4년간 가을야구에 3번 나갔다. 그러나 전부 와일드카드 2연패로 조기 탈락하며 우승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74승88패(승률 .457)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위 꼴찌로 추락했다. 어느덧 게레로와 비솃의 FA 시즌이 됐고, 우승 도전의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겨울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메츠), 투수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영입에 실패한 토론토는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5년 9250만 달러),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3년 3300만 달러), 선발 맥스 슈어저(1년 1550만 달러)을 FA 영입하는 데 만족했다. 어쩌면 게레로와 함께할 마지막 시즌이지만 대권 도전을 하기엔 뭔가 아쉬운 전력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구단 수뇌부가 져야 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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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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