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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전두환 사진' 도발 산둥, ACLE 울산전 킥오프 2시간 남기고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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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열린 광주와의 7차전서 '전두환 사진' 들고 도발

AFC, 산둥 ACLE 잔여 경기 모두 취소…징계위 회부도

뉴스1

산둥과 울산의 ACLE 경기가 취소됐다. 산둥은 ACLE 잔여 경기를 모두 포기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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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전두환 사진 도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산둥 타이산(중국)이 울산HD전을 포함한 잔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경기를 기권했다. 경기 시작을 불과 2시간 앞두고 경기 기권을 통보하는 바람에 온라인 예매는 자동 중단됐고 이미 예매가 끝난 티켓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FC는 19일 "산둥이 이날 오후 7시 열릴 울산HD와의 2024-25 ACL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경기 취소를 요구했다. 이에 ACLE는 산둥이 출전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산둥을 잔여 ACLE 경기에서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울산전뿐 아니라 산둥이 16강에 오를 경우 치르게 될 경기까지 포함이다.

산둥은 지난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주와의 리그스테이지 7차전에서, 광주 원정 팬들을 향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펼치며 도발했다.

광주는 5·18 사태 아픔을 겪은 도시로, 산둥 팬들의 도발은 광주FC뿐 아니라 광주와 대한민국을 향한 비하로 풀이됐다.

논란이 증폭된 가운데 산둥은 19일 오후 7시 열릴 울산HD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돌연 경기 취소를 요청했다.

산둥이 AFC에 보낸 공문에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산둥 선수단 건강 문제였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전두환 논란'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AFC는 산둥의 잔여 ACLE 경기를 모두 취소시킨 것과 별개로 산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울산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산둥의 포기로 경기가 취소됐다"면서 "온라인 예매는 자동 취소 및 환불 처리될 예정이다. 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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