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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팬들과 오오렐레' 포옛 감독의 약속..."다음은 우승 트로피 드는 날 볼 수 있을 것"[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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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고성환 기자]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우승하는 날 다시 한번 '오오렐레'를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전북현대는 20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이하 ACLT) 16강 2차전에서 포트FC(태국)와 맞붙는다.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전북이다. 전북은 앞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상대를 압도했다. 새로 합류한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헤더 멀티골을 터트렸고, 박진섭과 송민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2차전에서도 홈 팬들 앞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8강 티켓을 확정하겠다는 다짐이다. 분위기는 좋다. 전북은 지난 16일 열린 K리그1 개막전에서도 김천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제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후 3전 전승을 노리는 전북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양 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북에서는 포옛 감독과 최철순이 참석했다. 포옛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8강 진출이라는 할 일을 마치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4-0 대승을 거뒀지만, 내일은 그와 별개로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당연히 매우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크게 앞서고 있지만,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 새롭게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몇몇 있을 것이다. 스쿼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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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은 최철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내일 경기는 내 왼쪽에 있는 최철순에게 의미가 큰 경기가 될 것 같다. 내일 출전한다면 전북 소속으로 500경기 출장을 달성하게 된다. 정말 엄청난 성과"라고 칭찬했다.

'리빙 레전드' 최철순은 한 경기만 더 뛰면 전북 소속 통산 500경기 출장 고지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5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김병지, 김영광, 이동국, 최은성 등이 있었으나 한 팀 유니폼을 입고 500경기를 채운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최철순이 '원클럽맨'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것.

포옛 감독은 최철순에게 해준 메시지가 따로 있는지 묻는 말에 "여러분도 알고 계시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최철순을 '레전드'라고 부르고 있다. 그에게도 정말 자랑스러운 날이자 전북 구단으로서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경기장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선수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최철순보다 더 위대한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경험이 많은 포옛 감독에게도 500경기 출장은 진귀한 기록이다. 그는 이전에 500경기 출전 선수를 본 적 있는지 묻자 "기억나지 않는다. 잉글랜드에서 몇몇 사례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한 클럽에서 오래 뛴 선수들은 다들 정말 특별한 선수들이었다. 500경기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정말 크다. 전북이라는 좋은 팀에서 이만큼 뛰려면 특별해야 한다. 정말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포옛 감독은 "최철순은 부상 관리와 몸 관리, 식단 관리까지 프로 의식이 정말 뛰어나다. 훈련도 한 번도 빠진 적 없다. 내일 최철순을 기용한다면 기량이 충분히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절대 500경기를 채우려고 뛰게 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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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로테이션을 예고한 포옛 감독. 그는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요일 광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린 변화다. 몇몇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받지 않을까 싶다. 특히 뛰지 않은 선수들도 훈련 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장에서 실력을 증명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기분 좋게 출발 중인 전북과 포옛 감독이다. 그는 자신의 축구에 대해 "아직 점수를 매기기 어렵다. 그래도 두 경기 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연습을 통해 예상한 상황이 다 나왔다. 선수들도 대처 방법을 잘 따라줬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한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내 게임 스타일을 배우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옛 감독은 "내일 경기도 중요하다. 바뀐 멤버로도 똑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더 좋은 선택지가 생길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좋은 그룹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분위기도 좋다. 그래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경쟁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본인 역량을 보여주면 된다. 나쁜 역할은 감독이 다 가져가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지난 김천전 승리 이후 전북의 대표 응원가인 '오오렐레'를 함께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김천전은 이번 시즌 첫 홈 경기였고, 셀러브레이션 하기 좋은 분위기였다. 그래도 다시 같이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지 않지 않을까 싶다(웃음)"라며 "만약 이긴다면 선수들이 잘해서 이긴 거기 때문에 즐기게 두고 싶다. 감독이 같이 하긴 어렵진 않을까 싶다. 이젠 선수들에게 맡기겠다. 만약 우승 트로피를 든다면 그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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