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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공식 연습에서 연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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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음색이 장내를 가득 채우자, 검은색 운동복을 입은 차준환이 은반 위에 나타났다. 중국 하얼빈에서 선보였던 금빛 열연이 이번에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차준환(24)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14일 막 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지만, 홈팬들에게 남자 피겨 역사상 첫 겨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린다.
대회 하루 전인 19일 차준환은 하얼빈 대회 남자 쇼트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이었던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추럴’에 맞춰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공식 대회가 열리기 전이었지만, 관중들은 차준환의 콤비네이선 점프가 성공하자,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위아래로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해 연이어 점프하는 그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미소 짓기도 했다.
하얼빈에서와 마찬가지로 서울에서도 한국과 일본 대결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사대륙선수권에서 2022년 금메달, 2024년 동메달을 따냈던 차준환은 홈팬들 앞에서 미우라 가오(20·일본)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미우라는 2023년 사대륙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하얼빈에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꺾고 정상에 선 김채연(19) 역시 지난해 사대륙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지바 모네(20·일본)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하얼빈 대회 피겨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176.43점) 짝 역시 이날 함께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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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이시형이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공식 연습에서 연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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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간판스타를 포함해 한국 피겨를 이끌어온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남자 싱글에서는 이시형과 김현겸,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과 윤아선이 출전한다. 2023년 사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해인은 지난해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임해나-권예 짝은 아이스댄스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사대륙선수권은 20일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21일),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22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23일) 순으로 진행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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