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6월 29일, 백남준아트센터 제2 전시실
고요손을 비롯해 젊은 예술가 7팀의 작품 14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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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전시 포스터(백남준아트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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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의 문을 여는 첫 전시로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을 선보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동시대의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을 오는 20일부터 6월 29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고요손을 비롯해 김호남, 사룻 수파수티벡, 얀투, 장한나, 정혜선·육성민, 한우리로 구성된 국내외 7팀(8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백남준(1932~2006)의 실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제목은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선보였던 작품인 '랜덤 액세스'에서 따왔다. 기존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디어 아트'라는 미지의 영토를 개척해 나갔던 그의 철학이 함축된 작품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은 현대 문명의 이면과 잠재된 가치들을 드러내고, 우리가 규정해 놓은 사고방식과 관행에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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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육성민, 〈필라코뮤니타스〉, 2022, 트러스, LED 스트라이프 외 혼합재료, 2채널 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08:30, 가변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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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조각 등 통해 현대문명의 이면 드러내
얀투는 물류창고에서 사용되는 자동 운반 차량(AGV)을 활용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넘어, 예술과 글로벌 자본주의의 관계를 탐구한다. 김호남은 전 세계 네트워크 시스템의 근간인 해저 광케이블의 동작 원리를 가시화해 기술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하고자 한다.
또한 한우리는 현대 기술문명의 아이러니를 올드 미디어인 영사기와 신화 등의 서사를 경유해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사룻 수파수티벡은 미디어에 의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이 왜곡되는 현상을 포착한다.
정혜선·육성민, 장한나는 인간과 자연, 기술과의 공존을 모색하고, 고요손은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면서 조각의 경계를 넓히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정혜선·육성민의 생태 워크숍 '날개의 배낭: 감각 네트워크'(2월 28일, 3월 1일), 김호남의 코딩 워크숍 '연산적 시 워크숍'(3월 22일, 29일) 등이 진행된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세계와 공유할 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의 실험성과 창의성을 인큐베이팅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서 '미래의 백남준'을 발굴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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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포털〉, 2024, 대리석, 희토류, 비디오로 전환된 16mm 필름과 디지털 푸티지, 컬러, 유성, 05:30, 220x330x190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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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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