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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박지현 "민주당이 중도보수?…이재명 실언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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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45 민주당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와 민주당 비대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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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라고 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권한이 4년짜리 대표에게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19일 박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께 묻는다. 실용을 강조하더니 이제는 민주당이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건가? 믿을 수 없다. 비판하고 규탄한다"고 글을 올렸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어제 발언 취소하셔야 한다. 실언이라고 인정하고 민주당 지지자들께 사과해야 한다"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헌정 주의,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상식적인 진보의 가치가 이 대표에 의해 소각될 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내부 총질이라고 할 건가? 분명히 말하지만, 내부 총질이 아닌 보수 저격이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민주당 역사가 있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권한이 4년짜리 대표에게 있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님들이 나서서 민주당의 노선이 중도 진보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기득권을 넘어 내일을 이야기해 온 정당, 보수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와 복지를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해 온 정당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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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참여하는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02.19.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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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정희가 경제성장만을 이야기할 때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하기 위해 싸워온 정당, 반칙과 특권을 넘어 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해 온 정당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민주당의 역사를 지켜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무릎 아래 있지 않다"며 "민주당의 도도한 역사는 당신의 욕망에 굴복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박 전 비대위원장의 비판은 최근 이 대표가 다수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와 같이 발언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중도 보수 정당'과 관련해 "(민주당의) 정치 성향을 구태여 규정하자면 중도 보수적인 스탠스가 맞지만, 당은 진보적인 지향을 갖고 있다"며 박 전 비대위원장과 상반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진 정책위의장은 "우리 정치 지형이 사실 보수에 너무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여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되는데 사실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 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 만한 그런 스탠스가 맞다"고 했다.

홍주석 인턴기자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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