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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주52시간 예외' 반대에 "이것도 안하고 잘사니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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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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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특별법'에 R&D(연구·개발) 전문직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포함시키는 방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이것도 안 하면서 먹사니즘을 말하느냐"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반도체 특별법 관련 입장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것도 안 하는 사람들이 잘사니즘을 얘기할 수 있나.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 삼성이 대만 TSMC에 비해 얼마나 늦어지고 있나"라며 "대한민국의 속도가 일본, 중국, 미국보다 느려지고 있다. 반도체라는 물건은 속도 전쟁이다. 늦으면 쓰레기가 된다. 초격차를 확대하고 늘려나가기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의 입장대로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그렇다고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면 안 된다. 얼마든지 일과 건강은 양립할 수 있다"라며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못하겠으니 미국으로 탈출하자는 둥 '엑소더스 코리아'가 얼마나 급속히 일어나는지 보이지 않나"라고 했다.

김 장관은 최근 '조기 대선'을 가정하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여권 대선 후보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제가 발표한 정책이나 밝힌 뜻이 없는데 이렇게 나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니까"라며 "쏠림 현상이 대한민국을 매우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 저는 너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면 출마를 고려 중인가. 다른 후보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라는 취재진 말에 "제가 말씀드릴 게 아닌 것 같다"며 "확장성도 무슨 확장성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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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참여하는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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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 청계천 미싱보조부터 출발했다. 민주화운동을 했고 경기 부천 소사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경기지사도 했다"며 "어떤 과정에서든 간에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이란 점을 잊은 적 없다. 현재는 5인 미만 사업장, '쉬었음 청년'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곧 정계에 복귀한다는 관측에 대해 "한 전 대표도 훌륭한 점이 많은 분이다. 자격이 되는 분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게 자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에 대해 "재판 진행 절차에 큰 우려 가진 국민이 있고, 헌재가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는 국민도 있다. 그야말로 양분돼 있다"며 "보다 공정하게 그리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했다.

김 장관은 헌재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만장일치 탄핵 인용을 거론하며 "(헌재가) 직선제를 통해 뽑은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며 "(제가) 탄핵 찬반을 말하는 게 아니다. 어느 편에 있는 마음속으로 승복할 수 있는 (결과를 내는) 헌재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나경원·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 참석차 국회에 방문했다. 행사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약 60명의 여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을 가정하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1위에 올랐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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