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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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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전 협상을 위해 만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왕 주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관한 ‘4대 원칙’을 제시하며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갈등의 확산을 방지하고, 평화 여건을 조성하고, 이기적 사익 추구를 금지하며, 세계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지난해 4월 방중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내용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입장을 두고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모든 국가의 합법적 안보 우려를 적절히 고려하며,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 되는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모든 국가’는 러시아를 고려한 표현이다.
왕 주임은 지난 16일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도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평화 협상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주권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평화 협상과 종전을 주장해 왔다. 중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에 협력하는 것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협상 카드로도 거론된다.
왕 주임은 가자지구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왕 주임은 “가자와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인의 고향이지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인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는 것은 분쟁 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따라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 후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집트·요르단 등으로 이주시키고 미군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혀 반발을 샀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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