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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아이오닉 9, 변함없는 전동화 의지이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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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9 개발진 4인 인터뷰

거주성·편의성 중점 최고 공간 제공

“한 단계 진보한 신기술로 시장 선도”

헤럴드경제

아이오닉 9 개발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MLV프로젝트5팀 문창호(왼쪽부터), 문유빈, 박민주, 강신현 연구원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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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의 둔화 속에서도 아이오닉 9이 출시된 것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변함없는 전동화 의지와 자신감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강신현 현대자동차 연구원)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 9’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아이오닉 9은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과 다양한 첨단 기술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미디어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리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모델에 브랜드의 전동화 기술을 총집약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헤럴드경제는 아이오닉 9 개발 과정에서 PM(프로젝트매니저) 역할을 수행한 현대차 MLV프로젝트5팀의 문창호·문유빈·박민주·강신현 연구원을 만나 이번 신차의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다.

강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의 가진 상징성에 관련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5 N은 각자 고유의 혁신성과 진보한 전동화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아이오닉 9은 이처럼 검증된 전기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진보한 신기술과 상품성을 갖춘 모델로 브랜드의 변함없는 전동화 의지와 자신감을 대변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의 개발과정에서 개발진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거주성’과 전기차 특유의 ‘편의성’이다. 강 연구원은 “무엇보다 동급 최대 수준의 거주공간과 러기지룸(적재 및 수납공간) 확보에 전념했다”면서 “단순히 큰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공간을 효율적이고 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트 구성과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유빈 연구원 역시 “아이오닉 9의 실내로 들어서면 그야말로 광활한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실제로 후석 레그룸과 헤드룸은 동급 최대 수준”이라며 “뿐만 아니라 3열 시트에도 성인 남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거주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소비자의 전기차에 대한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만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며 “우수한 공력 성능과 대용량 배터리를 밑바탕 삼아 모든 트림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충전소 경유 길안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성인식, FoD(Feature on Demand) 기술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고객 편의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개발진들은 아이오닉 9의 큰 차체에도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문창호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보트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의 차체를 적용해 주행 시 차량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한 것은 물론 공력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오닉 9은 3D 언더커버 등 긴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부분에 경량 소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중형 세단과 유사한 수준인 공기저항계수(Cd) 0.259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플래그십 전기 SUV’ 다운 고급감과 편의성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차량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다.

아이오닉 9은 타원형 디자인을 실내 전반에 적용해 시각적으로 안락한 공간을 완성했다. 여기에 부드러운 촉감의 스웨이드와 가죽, 비정형 패턴으로 완성된 알루미늄 트림 등 이동 과정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평평한 플로어를 바탕으로 구현한 넓은 공간감과 사용성을 확대한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 역시 아이오닉 9의 고유한 매력이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의 경우 최대 190㎜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양방향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암레스트를 적용해 1열과 2열의 탑승자가 자유롭게 콘솔을 여닫을 수 있다. 아울러 콘솔 후방에는 서랍을 마련해 활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안전 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박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동급 최초로 1열과 2열은 물론 3열에도 안전벨트의 안전 기능을 확대한 기술인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적용했다”며 “패밀리 SUV에 걸맞도록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량 내 유아 방치 여부를 판단하고, 실내 움직임을 감지하면 블루링크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후석승객 알림 시스템 등 다양한 사양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넉넉한 주행거리와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 안전성도 아이오닉 9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강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진보한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트림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며 “아울러 우수한 급속 충전 성능으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단 24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걱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문제 발생 시 고객에게 알리는 ‘셀 모니터링 시스템’도 적용하는 등 배터리 제조사와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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