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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故 이선균 생각에 봉준호 울컥…“누가 뭐라 해도 좋은 사람,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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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 =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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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배우 故 이선균을 추억하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 4회에는 신작 '미키 17'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과 앵커 손석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가 故 이선균을 언급하며 봉준호에게 ”‘기생충’에서 함께했던 이선균 배우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해서 아직까지도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과정이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견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 그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셨나"라고 묻자 봉준호는 “같이 일을 했던 분이고 여러 가지 기억들이 교차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배우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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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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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선균 사망 이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성명 발표에 동참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했어야 하는 게 마땅한 상황이었다. 동시에 이미 그런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 더 일찍 했었어야 한다는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 '왜 더 빨리하지 못했을까'하는 자책감이 들었다”고 울컥했다.

봉준호 감독은 2023년 12월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 이듬해 1월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 단체 회원들이 성명서 발표에 동참해 고인의 사건을 경찰과 언론에 의한 인격 살인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을 휩쓸었던 '기생충'(2019)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으로 2월 28일 극장 개봉한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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