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란 자신의 소득을 평탄하게 만드는 것, '빠르게 준비'
자산과 수명을 일치시켜라. "소비수준 낮추는 노력 기울여야"
종신보험, 수익자 설정이 먼저…"지금 당장 보험증권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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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관리는 평생 동안 자신의 소득을 평탄하게 만드는 것이다. 좀 많을 때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저축을 하고, 적을 때 그걸 좀 꺼내 써서 평탄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 같은 원리는 자산관리의 기본이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본부장은 지난해 메트로신문이 주최한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자산과 리스크 관리법 ▲연금 저축과 주택연금 전략 ▲보험 증권의 수익자 지정법 등을 공유했다. 노후 준비를 빠른 시일 내 철저하게 준비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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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과 수명을 '최대한' 일치시켜라
김 본부장은 자산과 수명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개인의 사망 시기를 알 수 없는 만큼 자산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대부분의 직장인은 은퇴 후 소득이 급감한다. 따라서 소비수준을 은퇴 전 모아놓은 자산에 맞추는 방식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은퇴 후 자산 관리는 보수적인 계산법을 적용해야 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의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퇴 후 서울시 2인 가구의 직접 생활비는 330만원이다. 서울에서 양질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최소 330만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은퇴 후 최선의 리스크 관리는 ▲공적연금(국민연금 등) ▲부동산 ▲퇴직금 등 3가지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다. 특히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퇴직하는 시기는 만 54~55세다. 이후 2~3번 직장을 옮긴다. 직장을 옮길 때마다 소득이 40%가량 감소한다고 가정해야 한다. 기존에 모아놓은 '뭉칫돈'의 효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우선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연금 맞벌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물론 부동산이 있다면 '주택연금'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배우자 중 한 명이 사망해도 연금 수령을 이어가고 싶다면 '주택연금 신탁'에 가입하면 된다. 주택의 소유권을 신탁 명의로 바꾼 뒤 본인과 배우자가 사망 시기까지 연금을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만약에 주택연금을 가입할 생각이 있다면 신탁 방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저당권 방식보다 고령자에게는 훨씬 유리한 방식이다"라며 "대부분의 50대 맞벌이 부부가 자산을 각자 관리하고 있다. 자산을 통합해 관리하는 '진짜 맞벌이'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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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신보험 '수익자 설정'…"지금 당장 보험증권 펼쳐봐라"
"자산 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종신보험의 수익자를 누구로 했냐고 물어보면 한 70% 정도가 대답을 못 한다.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지인 등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계약 해지 후 수익자 배분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도 발생한다."
김 본부장은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반드시 '수익자'를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신 보험에서 수익자는 보험금을 지급받는 사람이다. 종신보험은 사망 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유일한 상품인 만큼 자산을 배분할 대상을 보험증권에 기입해 사후 보험금 지급 및 수령 과정의 혼동을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입했던 보험 증권을 살펴보는 것이다. 계약과 피보험자, 수익자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종신보험에서 계약자는 가입자다. 보험에 가입하고 납부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이어 피보험자는 보험 계약 시 보험사고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다. 보험금 수령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의 '사망자'다.
수익자는 보험금을 직접 수령하는 사람이다. 보험 가입 과정에서 피보험자와 수익자 명의가 같은 경우는 물론 원치 않는 사람이 수익자로 설정된 경우도 빈번하다는 조언이다. 즉, 종신보험의 핵심은 '수익자 설정'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강연을 다니다 보면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람들 중 계약자와 피보험자, 수익자의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하다"며 "수익자를 바꿀 수 있는 건 오로지 가입자다. 늦기 전에 관련 개념을 파악하고 설계사에게 연락해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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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배우자가 받을 수 있는 연금 종류는?
결국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의 핵심은 종신보험과 연금이다. 김 본부장은 자신이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의 종류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통합연금포털' 사이트다. 통합연금포털에서는 개인이 가입한 연금의 종류를 한 번에 보여준다.
배우자가 수령하는 연금의 종류도 파악해야 한다. 가입자마다 수령하는 연금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 ▲공무원 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으로 분류된다. 향후 수령 가능한 연금의 종류를 인지하고 현금흐름을 창출하라는 조언이다.
김 본부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시간이 지나 어제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고 내일 할 일을 걱정하지만 오늘 아무것도 안 한다. 그래서 어제와 같으면 오늘이 된다"며 "노후를 관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라도 실천에 옮기고, 조금 나은 내일을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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