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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정보사 대령 "노상원, 부정선거 책 알려줘…진급 언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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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인 노상원 씨의 롯데리아 계엄 모의, 여기에 참여했던 정보사 간부가 JTBC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간부는 노 씨로부터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책을 요약해 정리하란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부정선거 교육 자료로 쓰려고 했단 겁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4·15 부정선거 비밀이 드러나다'란 책입니다.

정성욱 정보사 대령은 JTBC와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이 책의 제목을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책을 요약해달라고 해서 A4 10장 분량으로 정리했다는 겁니다.

정 대령은 앞선 군검찰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이 예비역 장성들에 대한 교육 자료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민간인이 현역 대령에게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기 위한 작업을 시킨 셈입니다.

책의 저자는 공군사관학교장을 지낸 중장 출신 김형철 씨로 2021년 6월 대법원의 투개표 현장 검증에도 참관했습니다.

4·15 총선 선거무효소송의 대리인이던 석동현 변호사가 추천했습니다.

석 변호사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고 있는데 김씨는 윤 대통령 측 증인 신청 명단에도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김씨가 참관했던 검증을 통해 선거 부정은 없었다고 결론냈고 헌재는 김씨를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와 관련한 유튜브 링크를 보내와 내용을 정리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이른바 '롯데리아 계엄 모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정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장관과의 친분을 말했다"며 "내 상황을 알고 진급을 언급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어서 다른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령은 또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장군의소리']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최수진]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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