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체육회 면접,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경쟁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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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대표팀 차준환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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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출마를 선언한 피겨스케이팅 차준환(24)이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결과를 예상할 수 없지만, 노력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차준환은 14일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기쁨을 즐길 새도 없이 곧바로 20일 진행될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4대륙 선수권이 끝나면, 3월 세계 선수권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쉴 틈이 없는 강행군이다.
그러나 차준환이 준비해야 할 것은 한 가지 더 있다. IOC 선수위원이다.
차준환은 최근 대한빙상연맹을 통해 대한체육회에 IOC 선수위원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 선수위원은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는 IOC 위원이다. 일반 위원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의 목소리를 IOC에 대신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선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진행된다. 차준환은 우선 봅슬레이 선수 출신 원윤종(40)과의 한국 대표를 뽑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이런 상황에 18일 목동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는 차준환의 선수위원 출마가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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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강원도의 이름이 적힌 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측에서 두 번째가 차준환.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1.1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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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IOC 연설 후 품은 꿈…면접 잘 보겠다"
차준환은 출마 배경에 대해 "5년 전 2024 강원 유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에서 연설한 기억이 크게 남았다. 당시 (한국 스포츠) 미래를 위해 연설을 했고, 결국 유치에 성공했는데 이번에 더 큰 꿈이 생겨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만 16세의 나이로 2018 평창 올림픽에 나섰고, 4년 뒤에는 베이징 올림픽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로서나 인간으로서 두루 발전했다"며 "노력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체육회 평가위원회가 주최하는 비공개 면접을 본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비전으로 평가위원들을 설득해야 최종 후보로 뽑힐 수 있다.
차준환은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선수위원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있다. 선수위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당선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할지 생각을 계속 정리하는 중"이라며 "내 생각을 잘 말해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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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대표팀 김현겸(왼쪽부터), 차준환, 이시형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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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남자 피겨의 새 이정표를 쓴 차준환은 피겨 선수 최초 실업팀(서울시청) 입단이라는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림픽 메달, IOC 위원 당선까지 해내겠다는 열망이 크다.
차준환은 "최초라는 수식어는 늘 영광스럽다. 남자 피겨 선수로서 나를 보는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늘 내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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