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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교황 장기 입원 속에 후계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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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불편한 관계 속에서 교황청 개혁 동력 유지에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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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관지염 치료를 위해 입원한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폴리클리닉 입구에 서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동상 앞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꽃과 양초 및 성물들이 가득 쌓여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호흡기 질환으로 나흘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원이 장기화되고 있다.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교황의 감염이 복잡한 상황이며, 추가 입원 연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88세로 고령인 교황은 몹시 쇠약해진 상태로 앞서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잡힌 일정을 취소했다.

이례적으로 지난 16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의 삼종기도를 주례하지 못했고 19일에 예정된 일반 알현도 취소됐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이날까지 실시한 검사 결과 교황이 다균성 호흡기 감염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바티칸은 추가로 교황이 열이 없는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 등은 교황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상태가 좋지 않아 주변에서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교황은 처음에는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지만, 바티칸의 방에 머물면 사망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에 따라 입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가톨릭 교회의 진보적인 움직임을 유지하기 위해 후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를 보다 포용적으로 만들고 여성과 성소수자들에게도 주요 역할을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교황은 이달 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이민 정책 발언과 관련, 이를 비난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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