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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이러다 큰일나겠다" 끔찍한 '학폭 피해' 고백한 진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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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합기도 체육관서 운동"
"운동 잘한다고 소문" 학폭 없어져


파이낸셜뉴스

배우 진선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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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진선규(47)가 가정 폭력과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선규는 지난 12일 CBS TV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에 게스트로 출연해 힘들었던 지난 과거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영상에서 경상남도 진해 시골에서 자랐다고 밝힌 진선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족이 먹고 살기 바빴다”며 가부장적이었던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일들을 회상했다.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가부장적이었고, 어머니에 대한 폭력도 있었다. 아버지의 힘듦이 가정 안에서 다 표현됐다”라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화와 싸움, 구타, 폭행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진선규는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서도 가족을 지킨 것은 어머니의 헌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 40년의 세월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그때 저희 어머니가 없었으면 저희는 어떻게 자랐을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모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학창 시절을 회상한 진선규는 “조용했던 성격이었던 탓에 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며 “학교 선배들과 동갑 친구들이 심심하면 날 불러 이유 없이 때리고 괴롭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었다. 동네 합기도 체육관에 다녀봤는데 내가 운동을 잘하더라. 학교에도 내가 운동을 잘한다고 소문이 나니, 더이상 날 안 건드리더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했다. 2012년 MBC ‘무신’ 2015년 SBS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7년 ‘범죄도시’에 이어 2019년 ‘극한직업’을 통해 액션·코미디 장르를 넘나드는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등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으며 2023년에는 영화 ‘카운트’에서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학폭 피해 학생들 상승 추세

한편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교생 피해 응답률도 상승 추세다. 또 성폭력 피해 응답률의 경우 학폭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월 4월 15일~5월 14일,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참여율은 81.7%(325만명)다.

학폭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1%였다. 피해 응답률은 첫 전수 조사였던 2013년 2.2%를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감소하는 흐름이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각각 1.3%와 1.6%로 반등했다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2020년 0.9%로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줄곧 피해 응답률이 상승하는 추세다.

초등학생 학폭 피해 응답률은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2022년 3.8%, 2023년 3.9%, 올해 4.2%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학생과 고교생은 각각 1.6%와 0.5%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했다. 성폭력 피해 비율 상승도 눈에 띈다. 전체 학폭 피해 응답 가운데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비율은 5.9%였다. 2023년 5.2%에서 0.7% 포인트 상승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급학교일수록 학폭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학폭을 목격한 뒤 취한 행동을 묻는 설문에서 30.5%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26.1%, 중학교 35.9%, 고등학교 36.1%였다.
#가정폭력 #학폭 #진선규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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