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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보시는대로 행복”… 다저스 팀원들과 하나로 녹아드는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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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프링캠프 사흘째… 기자회견

조언대로 팀원들에게 적극 다가가

구단 분석 따라 타격폼도 수정중

MLB닷컴 “캠프서 이미 이목 끌어”

동아일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구단 스프링캠프 도중 더그아웃에 앉아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글렌데일=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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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그대로죠. 행복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26)의 첫 스프링캠프 소감이다.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된 훈련에 소집된 김혜성은 팀원들과 하나로 녹아들며 다저스의 푸른 피를 수혈받고 있다. MLB.com도 “김혜성이 캠프에서 이미 이목을 끌고 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훈련 사흘째인 18일 기자회견에 나선 김혜성은 “모든 선수들이 잘 챙겨주고 잘 알려줘 적응에 도움이 된다. 기분 좋게 야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행복하게 잘 먹고 있다”고 했다.

한국프로야구 키움 시절 동료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탬파베이)의 조언대로 팀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무키 베츠(33)에게 타격 자세에 대해 묻기도 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한국계 토미 에드먼(30)과 내야 송구 때 팔 높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혜성은 “베츠 선수가 궁금한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라고 말해줘 자세히 묻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인 베츠는 김혜성이 2루수를 맡게 될 경우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김혜성은 타격 자세도 수정하고 있다. 구단 분석 프로그램에 따라 타격 시 상·하체의 움직임을 모두 바꾸고 있다. 현재 바뀐 폼 적응에 주력 중인 김혜성은 이날 “타격 영상을 봤을 때 생각한 대로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에런 베이츠 타격코치도 “김혜성은 훌륭한 선수가 될 요소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캠프 기간 2루수 외에 3루수, 중견수 훈련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성은 2020년 키움에서 좌익수로 44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 김혜성은 수비 능력만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혜성도 “주루와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관건은 타석 경쟁력이다. 김혜성은 “무조건 개막 엔트리에 들어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넘쳐 나는 팬들의 사인 요청도 김혜성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김혜성은 “팬들에게 환영받는 것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든다. 팬들이 내 이름을 알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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