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타 왕대륙,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

영화 흥행에 내한도 했었던 배우 왕대륙
가짜 진단서로 군 복무 회피한 혐의

대만 스타 왕대륙. '나의 소녀시대' 스틸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대만 배우 왕대륙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됐다.

대만 ET투데이는 18일(현지 시각) "왕대륙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전하며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베이 검찰청은 병역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왕대륙을 체포했고, 타이베이에 위치한 왕대륙의 자택을 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

해당 매체는 용의자가 중개인을 통해 징집병을 도와 병가를 가장한 진단서를 발급해 병역 면제를 받았다며, 통신 기록과 자금 흐름 등을 검토해 돈을 내고 병역을 기피한 징집병의 신원을 조사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왕대륙과 더불어 사건에 연루된 12명이 체포됐다. 왕대륙은 의사를 속여 가짜 심장병 진단서를 발급받아 군 복무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대만 남성은 만 18세부터 만 36세까지 병역 의무를 가지며 의무 복무 기간은 1년이다. 군 복무 방해죄 처벌법에 의하면, 면제 또는 징집 연기의 이유를 조작한 자는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1991년생인 왕대륙은 지난 200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비롯해 '영웅본색4'(2018), '장난스런 키스'(2019)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왕대륙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나의 소녀시대'가 초청되자 한국을 방문해 부산 해운대에서 무대 인사를 갖기도 했다. 이후 한국에 재방문해 총 17개관의 무대인사를 통해 4천 여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그는 과거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와 절친한 사이임이 알려진 적 있으며 2019년에는 배우 강한나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