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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집중포화 받고 지휘부 은폐"…북한군 교전 음성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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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터에 파병된 사실이 확인된 지도 넉 달이 넘었습니다.

치열한 교전에 투입돼 이미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이 됐는데요.

추가 파병과 철수 등 소문만 무성했던 북한군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음성을 최지원 기자가 들려드립니다.

[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주로 우크라이나군과 대치 중인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한동안 전장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소문도 들리지만, 치열한 전투에 참여했단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북한군 교전 음성 녹음본에는 부상당한 병사를 처치한다며 무전기를 통해 급박한 상황을 전파하는 군인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북한군 교전 음성> "포수들 둘 부상 당해서 지금 군의관 동지랑 여기서 처치하는 중이다."

집중 공격을 받아 지휘부가 숨었다는 이야기는 물론 말소리 중간에 포화 소리도 울립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했던 북한군 영상에 보이는 도하작전 지역으로 추정됩니다.

<북한군 교전 음성> "여기 지금 도하장에 집중포화를 받아서 지금 지휘부 은폐했다."

북한군 활동 지역에 우크라이나 군이 드론으로 포화를 퍼붓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박격포 공격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처지도 생생히 담겼습니다.

<북한군 교전 음성> "82mm 박격포로 500m 거리에서 집중사격 한다. 전진 못 하고 있다."

숫자로 구성된 암호와 함께 현지 상황을 전달해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북한군 교전 음성> "49-1, 449-2, 49-1, 449-2, 몇 명 남았는가? 빨리빨리 전송해달라."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북한군 사상자가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현대전 경험이 부족한 북한군 다수가 우크라이나 군의 집중 포격과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파병 #러시아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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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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