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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단독] "30년 뒤, 한국은 없다" 전설적 투자자 단호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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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JT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한국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습니다. 저출생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30년 안에 한국이 사라질 수 있다",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는 겁니다.

정아람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42년생인 짐 로저스는 1970년대 헤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000%에 달하는 수익을 낸, 월가의 전설적 인물입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투자처를 찾는 걸로도 유명한 짐 로저스는 국내 한 해양심층수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또 다른 국내 투자처를 묻는 질문엔 한국의 저출생을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습니다.

[짐 로저스/세계 3대 투자가 : 한국은 대단한 미래 잠재력을 가진 나라지만, 인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이대로 두면 30년 안에 한국이 사라질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도 내놨습니다.

[짐 로저스/세계 3대 투자가 :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30년 뒤 한국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은 아무 걱정도 안 하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 같아 놀랍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는데, 한국은 걱정하지 않아요.]

닷컴 버블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굵직한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짐 로저스는 지난해 미국 주식 등 투자자산 대부분을 처분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맞고 있지만, 이제 장밋빛 전망은 끝났단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짐 로저스/세계 3대 투자가 : 지난 몇 년 동안 대부분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행복할 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전세계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트럼프에 대해선 "스스로가 뭘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묻자 늘 그랬듯 자신의 길을 찾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짐 로저스/세계 3대 투자가 : 내 말을 듣지 마세요. 다른 사람 말도 듣지 마세요. 당신이 잘 아는 것에 집중하세요. 다시 말하지만, '꿀팁'이라 하는 것들이 당신을 파산시킬 겁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자막 차협]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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