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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중견수 트라웃' 이젠 못 본다…"우익수로 포지션 변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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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마이크 트라웃이 포지션을 바꾼다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

트라웃은 애리조나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18일(한국시간)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내 몸에 가장 좋은 것을 하고, 나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우익수로 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론 워싱턴 감독을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0경기를 뛰며 예열을 마친 트라웃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내리 8년 연속 올스타를 지낼 정도로 뛰어난 기량과 인기를 자랑했다. 201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차지했고, 2014년에는 첫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16년에 이어 2019년 MVP 타이틀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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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총 8번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또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MVP 투표에서 단 한 번도 5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메이저리그 역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2년 4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1시즌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에는 119경기를 뛰었지만, 2023시즌에는 8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잦은 부상 때문이다. 2019년 이후엔 130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없다. 트라웃이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갖게 된 이유다.

지난 시즌엔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게 되면서 데뷔하고 가장 적은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2022년 조 매든 감독 체제에서 트라웃이 종아리 부상으로 2021시즌 대부분을 결장했을 때 포지션 변경 문제를 숙고했다. 그해 봄 초, 매든 감독은 트라웃과 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트라웃을 코너 외야로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했는데, 트라웃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트라웃은 "경기장에 있고 싶다"며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적응해야 하지만 그냥 필드에 있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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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2011년 데뷔한 이후 중견수로 1344경기, 좌익수로 124경기, 우익수로 17경기 출전했다. 데뷔 초반 중견수를 맡으면서 코너 외야를 오갔던 것인데 좌익수는 2013년까지, 우익수는 2012년까지 봤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트라웃이 뛸 때 우리는 다르다"며 "우린 트라웃이 있을 때 훨씬 더 나은 팀이다. 그가 뛸 때 사람들 얼굴에 훨씬 더 많은 미소가 떠오른다"고 했다.

최근 MLB 네트워크가 발표한 2025시즌 선수 순위에서 트라웃은 39위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12위에서 무려 20계단 넘게 하락했다.

트라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건 그들의 순위다. 난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있다"고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웃은 여전히 경기장에 나설 때 자신이 최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트라웃은 "지난 몇 년을 돌이켜보면 달리지 않았던 것 같다. 많이 걸었다.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이 모든 것이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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