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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경찰청장 대행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내란 피의자 전환시 바로 인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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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서울청장 직무대리, 내란 가담 의혹 부인
계엄 직후 전화 이유 "사안 파악 하기 위해"
한국일보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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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계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내란 혐의 피의자로 전환될 경우 즉각 인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엔 이 직무대행과 박 직무대리가 나란히 출석했다. 특히 박 직무대리 임명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날 선 질의가 쏟아졌다. '나중에 박 직무대리가 피의자로 전환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이 직무대행은 "바로 인사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 직무대리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임정주 경비국장, 국회 관할인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가 경찰의 국회 통제나 체포조 투입 의혹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본부장)는 박 직무대리를 지난해 12월 19일과 올해 2월 15일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 당시 통화한 이유에 대해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계엄 관련 기본적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시 생각했다"며 "(조 청장이나 이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이를 전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TV를 통해 계엄을 인지하고 사무실로 다시 출근했다고도 했다. 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취지다.
한국일보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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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윤석열 정부에서 초고속 승진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쳐 경찰청 치안정보국장,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등 요직에 임명됐고, 세 차례 승진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좀 빠른 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잘못된 인사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 이유를 묻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도 이 직무대행은 "소규모 인사를 해야 하므로 한 사람만 적임자를 정해서 추천한 것"이라며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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