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1 (금)

크렘린궁 "푸틴, 젤렌스키와 협상 열려 있어…법적 근거 필요"(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젤렌스키, 지난해 임기 끝났기 때문에 정당성 없어"

"푸틴-트럼프 대화, 미-러 회담 이후 알게 될 것"

뉴스1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기라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4.07.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에 열려있다면서도 재차 합법성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은 필요하다면 젤렌스키와 협상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면서도 "젤렌스키의 합법성이 의문시될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합의의 법적 근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해 종료됐는데도 계엄령을 근거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을 제정했는데, 이 법령에 따라 지금 협상을 진행하는 건 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는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참석한다.

개전 3주년을 엿새 앞둔 가운데 사우디에선 종전 원칙과 개략적인 시간표 등을 포함한 양측의 협상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동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런 이해(양측 간 회담)는 없다"며 "오늘 협상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화가 끝난 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 안보 문제를 다루지 않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합의는 불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포괄적 합의, 장기적 합의, 실행 가능한 합의는 대륙(유럽)의 안보 문제를 포괄적으로 고려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유럽과는 달리 처음부터 평화를 지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우크라이나의 주권적 권리로 간주한다"며 "이는 군사적 통합이 아닌 경제적 통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