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아일랜드 찾아 “관계 강화”
英·獨·EU·나토 지도부 잇단 회동
“中·유럽 전략적 소통 강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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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왼쪽)와 만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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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를 찾아 협력 강화를 부각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양자 대화를 확대하고, 상호 신뢰 강화와 이견을 ‘적절히’ 조율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세계 평화와 안정, 개발 등을 위해 아일랜드와 건설적인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 중국 기업인 틱톡, 쉬인, 테무의 유럽 본사가 있는 나라다. 그의 아일랜드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우크라이나 종전 등으로 미국과 균열 조짐을 보이는 유럽에 접근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왕 부장은 지난 13일에는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을 만났다. 그는 이들과 만나 보호무역주의 등이 논란이 되는 국제적 상황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14∼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기간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달 독일 총선에서 총리직에 도전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과도 잇따라 회동했다. 왕 부장은 칼라스 고위대표와 만나 “중국과 유럽 간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없으며 지정학적 갈등도 없다”며 “유럽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14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해 “나토가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중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인식을 확립해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대중국 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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