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사, 北 투어상품 판매 개시
“허가받아… 24일 나선시로 출발”
코로나로 봉쇄된 국경 개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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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조중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다리 건너편으로 북한 신의주가 보인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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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여행사 ‘즈싱허이’는 24일 출발해 3박4일 동안 북한 나선시를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 공고에 “조선(북한) 국가여행국의 중국 지역 협력 파트너인 즈싱허이는 2025년 조선 해외여행 일정이 곧 정식 개방된다는 점을 정식 통지받았다”며 “5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여행객에 관광을 개방하는 것이고, 첫 시범 개방 지역은 나선특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원수가 제한돼 있어 갈 수 있는 사람은 10여명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최근 러시아를 시작으로 제한적 관광을 허가하며 국경 개방 관측을 낳았다. 중국에 본부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지난 13일 자사 관계자들이 나선시를 사전 답사했고 20일부터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내온 중국은 지난해부터 북한과 정치적으로 다소 어색한 관계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서도 최근 북한 관광 재개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놨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王亞軍) 대사는 지난 3일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평양 지하철 부흥역을 방문해 “평양 지하철은 중국 여행객이 북한 여행을 올 때 들르는 중요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며 “미래에 더 많은 중국 여행객이 평양 지하철에 와 둘러보고 그 깊이와 편리성, 질서를 느껴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와 우의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국경을 막은 이유가 코로나19 대유행이었는데 시점상 그것은 끝이 났고, 그간의 움직임을 보면 국경이 언제 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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