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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北, 5년 만에 中 관광객 입국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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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사, 北 투어상품 판매 개시

“허가받아… 24일 나선시로 출발”

코로나로 봉쇄된 국경 개방 예고

중국에 있는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연이어 이달 북한으로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선보이면서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일보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조중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다리 건너편으로 북한 신의주가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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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여행사 ‘즈싱허이’는 24일 출발해 3박4일 동안 북한 나선시를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 공고에 “조선(북한) 국가여행국의 중국 지역 협력 파트너인 즈싱허이는 2025년 조선 해외여행 일정이 곧 정식 개방된다는 점을 정식 통지받았다”며 “5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여행객에 관광을 개방하는 것이고, 첫 시범 개방 지역은 나선특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원수가 제한돼 있어 갈 수 있는 사람은 10여명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최근 러시아를 시작으로 제한적 관광을 허가하며 국경 개방 관측을 낳았다. 중국에 본부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지난 13일 자사 관계자들이 나선시를 사전 답사했고 20일부터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내온 중국은 지난해부터 북한과 정치적으로 다소 어색한 관계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서도 최근 북한 관광 재개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놨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王亞軍) 대사는 지난 3일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평양 지하철 부흥역을 방문해 “평양 지하철은 중국 여행객이 북한 여행을 올 때 들르는 중요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며 “미래에 더 많은 중국 여행객이 평양 지하철에 와 둘러보고 그 깊이와 편리성, 질서를 느껴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와 우의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국경을 막은 이유가 코로나19 대유행이었는데 시점상 그것은 끝이 났고, 그간의 움직임을 보면 국경이 언제 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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