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프리스케이팅 기권했던 김현겸 "발목 부상, 이겨내겠다"
![]() |
사대륙 피겨선수권 출전 소감 말하는 이해인 |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법정 다툼 끝에 징계 효력 정지 판결을 받고 은반에 복귀한 이해인(고려대)이 "대회를 주제로 얘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를 앞둔 마음을 드러냈다.
이해인은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경기장에서 팬들과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갑다. 팬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지난해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판결로 다시 스케이트를 신었다.
지난해 12월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통해 사대륙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낸 그는 "많은 분들 앞에서 대회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해인은 2023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 |
파이팅 외치는 사대륙 피겨선수권 출전 한국 피겨팀 |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은반에 선 만큼, 좋은 기억이 있는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그는 "사대륙선수권에서 많은 훌륭한 선수와 함께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대회 복귀 자체에 더 의미를 뒀다.
이어 "준비한 걸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을 향해선 "사대륙선수권을 준비하고 있을 때 김채연과 차준환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둬 내게도 기쁨이 됐다. 더 열심히 연습하도록 힘이 돼줘 고맙기도 하다"며 미소 지었다.
여자 싱글에 함께 출전하는 윤아선(수리고)은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대회도 잘 치러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
사대륙 피겨선수권 출전 소감 말하는 김현겸 |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김현겸(한광고)은 발목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부상을 이겨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발목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프리스케이팅은 기권했다.
김현겸은 "아직 부상이 좀 남아있긴 한데, 극복하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귀국하면서 발목 치료를 받았다. 좀 더 스케이트를 타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아시안게임 프리스케이팅 때는 발목 부상도 있었지만, 그날 장염이 와서 기권한 게 크다"고 털어놓은 그는 "아쉬웠던 만큼 사대륙선수권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눈빛을 빛냈다.
![]() |
사대륙 피겨선수권 출전 소감 말하는 임해나와 권예 |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조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임해나와 호흡을 맞춰온 권예(이전 이름 '취안예')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임해나는 "(국적 취득 뒤) 한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라서 엄청 기대하고 있다"고 싱긋 웃었다.
5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다.
차준환, 김현겸, 이시형이 출전하는 남자 쇼트프로그램은 20일 오후 6시 시작한다.
김채연, 이해인, 윤아선은 21일 오후 6시 여자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임해나-권예 조는 20일 오후 2시45분 시작되는 아이스댄스에 나선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