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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GOOD BYE 손흥민! 토트넘 단짝 이렇게 EPL 떠나다니…로마노 HERE WE GO!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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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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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기적의 아이콘'이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HERE WE GO!'의 대명사,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예정이며, 구단은 계약 연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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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은 2010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정교한 패스 능력과 날카로운 킥, 경기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에릭센은 305경기에 출전해 69골 8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두 선수는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함께 16골을 합작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도 기여했다.

2020년, 에릭센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 번째 시즌에서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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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커리어는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고,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회복에 성공했지만, 심장 제세동기(ICD)를 삽입해야 했고, 이탈리아 리그 규정상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밀란과 결별해야 했다.

이때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동료 선수들이 그의 회복을 응원하며 애정을 보였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내게 특별한 친구다. 그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그의 복귀를 기원했다.

이후 2022년 브렌트포드와 단기 계약을 맺으며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에릭센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같은 해 여름 맨유에 입단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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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첫 시즌(2022-2023시즌) 동안 에릭센은 공식 경기 44경기에 출전해 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올 시즌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리그 8경기(선발 7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 시즌 동안 기록한 공격 포인트도 단 1개의 도움뿐이다.

아모림 감독은 빠른 역습을 선호하는 전술을 사용하며 활동량이 많고 속도가 빠른 선수들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에릭센은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결국 구단은 그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최근 아모림 감독은 에릭센의 건강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7일 토트넘과의 경기 후 "에릭센과 레니 요로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특히 에릭센의 경우 심장 관련 문제가 있는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컨디션 저하는 심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의 심박수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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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총 93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한 그는 올여름 팀을 떠나게 된다. 이로 인해 에릭센은 이번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며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에릭센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과의 재회 가능성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토트넘 복귀설도 제기되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덴마크 리그 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에릭센이 현역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미러'는 최근 '에릭센이 올 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 올 여름, 에릭센과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것이 확정적이지만, 에릭센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을지는 미지수'라며 '덴마크 대표팀 동료였던 수비수 시몬 키예르가 AC밀란과 계약 만료 후 현역 은퇴했던 것처럼, 에릭센도 맨유를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마노 기자는 에릭센이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며 "에릭센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라는 글을 남기며 에릭센의 은퇴설을 일축했다.

심장 문제라는 큰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복귀한 에릭센. 그는 여전히 축구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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