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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김새론, 악플에 댓글 달았던 이유 "죄는 미워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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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구하라 등 젊은 女연예인 향한 악플 유독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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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새론. (사진 = JTBC '아는 형님' 캡처)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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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고(故) 배우 김새론(25)의 비보 이후 생전 그녀를 괴롭힌 악플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고인이 악플에 대처했던 태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김새론이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달린 악성 댓글(악플)에 달았던 댓글이 다시 주목받는 중이다.

김새론은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고 막말을 한 누리꾼의 글에 "아저씨가 따뜻하고 좋으신 분이신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 글은 안 지울게요"라고 답하거나, 악플러를 무시하라는 자신의 팬의 글엔 "그분(악플러)도 절 찾아온 손님인 걸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적기도 했다.

2018년 11월10일 방송된 JTBC 예능물 '아는 형님'에 김새론이 게스트로 출연 당시 호스트 중 한명인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이를 언급하며 "그때 새론이가 악플 단 사람들한테 모두 답글을 달고, 대처 잘했다"고 칭찬했다.

김새론은 당시 '아는 형님'에서 영화 '아저씨'(2010) 주연 '정소미'를 맡아 스타덤에 오른 이후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전학을 간 학교에서 새 친구들이 자신을 연예인으로 인식했던 거 같다고 추정했다.

학교 신발장에서 신발이 없어지거나, 생일파티에 초청해놓고 약속장소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새론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이유에 대해선 "고등학교 친구들과 지금도 잘 지낸다. 다른 걸 더 배워보고 싶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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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새론 악플 대처. (사진 = JTBC '아는 형님' 캡처)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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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은 무엇보다 연기 활동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영화 개봉 이후 극장에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데 내 이름을 보는 희열이 엄청나게 컸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 일화를 접하고 "어릴 때부터 악플에 시달린 것이 안타깝다" "하늘나라에선 아무 걱정 없기를" 등이라고 추모했다.

김새론의 비보 이후 앞서 악플 등에 시달리다 세상과 작별한 젊은 여성 연예인들의 사례도 언급되고 있다. 설리, 구하라 등을 비롯해 국내 여론이 유독 젊은 여성 연예인에게 가혹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실제 비슷한 실수더라도 남성 연예인은 자숙 이후 재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여성 연예인들에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경우도 많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날 김새론을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발견했다. 김새론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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