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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계엄 패러디''구치소 첫날밤'…대통령 부부 딥페이크 영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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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에 속옷차림' 영상은 이미 재생 안돼…방심위, 각하

뉴스1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현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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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유튜브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딥페이크 영상이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접속차단'을 의결했다.

방심위 통신소위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신속심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해 나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시킨 장면들이 포함됐다. 민망한 차림으로 함께 누워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 등도 있다.

이에 방심위 통신소위는 전날(17일) 해당 영상을 신속심의하기로 하면서 이날 당초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었다.

다만 해당 영상 3건은 유튜브에서 현재 재생되지 않고 있다. 이에 위원들은 해당 영상은 각하 처리하고,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 패러디(폭소주의)', '윤석열, 김건희 긴급체포 서울동부구치소 첫날밤(병맛)' 등의 영상 2건을 심의했다.

위원들은 이 영상들이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8조 3호의 '그 밖에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내용'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김정수 통신소위원장은 "대통령 부부여서도 문제지만, 국격의 문제"라며 "건전한 사회 풍속에 맞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영상이 계속 유통되고 규제받지 않는다면 여당 지지자는 야당을 상대로, 야당 지지자는 여당을 상대로 (이런 영상을) 만들어서 허위날조를 할 것"이라면서 "안그래도 나라가 두동강 나 있는데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원을 신청하지 않으면 심의할 수 없나. 인지하는 즉시 안건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2020년 3월 방심위가 문재인 대통령의 왼손 경례 조작 사진이 사회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삭제·차단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딥페이크 영상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서 초기에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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