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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바람 피운 남편, 헤어지자는 아내에 "어디 여자 입에서 이혼을 꺼내"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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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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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외도를 들킨 뒤 되레 아내 탓을 하며 이혼을 거부한 알코올 중독 남편 사연에 오은영 박사도 충격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절망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절망 부부는 365일 만취 상태인 남편 때문에 가정이 망가졌다는 아내의 호소로 '결혼지옥'에 찾아온 출연자다.

남편은 이른 오전부터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있었고, 가족들은 그런 아빠를 무시하고 피했다. 심지어 남편은 알코올 중독 외에 가정폭력과 외도까지 저질렀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의 문턱까지 갔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2016년에 남편 휴대전화를 봤는데 여자 사진이 있었다. 불륜녀에게 전화가 와서 그 여자에게 '데리고 가서 살아라'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1년인가 2년밖에 안 만났다. 그때 당신이 나한테 정신 좀 차리라고 얘기했으면 되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 그것 또한 당신 책임 아니냐"고 아내를 탓했다.

이어 "늘 혼자 있다 보니 외로웠다. 보험 회사에서 영업하러 온 사람을 알게 돼 몇 번 만났다"라며 "식사와 커피 마신 게 전부다. 겨울에 얇게 입었길래 추워 보여서 옷을 사준 적은 있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정작 아내를 위해서는 옷 한 벌 사준 적 없다고 말해 MC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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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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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도 후에 이혼하자고 하지 않았냐"고 토로하자, 남편은 "어디 여자 입에서 함부로 이혼 이야기가 나오냐. 내 사전에 이혼은 없다. 죽었으면 죽었지, 이혼은 못 해준다"고 우겼다.

그런데도 아내가 이혼하지 못했던 이유는 둘째 딸 때문이었다. 아내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소송 과정에서 둘째 딸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소송을 미루고 딸을 보살피게 됐다고.

아내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탓 같다며 죄책감을 느꼈다. 동시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절망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보다 훨씬 심각한 우울 상태다. 남편을 돌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만남이 반복되거나 다정한 교감이 있을 경우 즉, 정서를 계속 나누는 건 외도라고 본다"고 꾸짖었다.

또 오은영은 "아내가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남편분이 죽을 것 같아서 그리고 이혼하면 그 짐이 아이들한테 갈까 봐"라며 "남편의 알코올 의존성 문제는 치료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결혼생활을 제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남편의 입원 치료를 권하며 술을 꼭 끊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편은 "단주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여줬고 아내에게 "젊은 청춘을 내 음주로 날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용서까진 바라지 않겠지만 웃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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