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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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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품격이 빛났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의 미들급(83.9㎏) 랭킹 7위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가 신예 그레고리 호드리게스에게 UFC 톱10의 벽을 보여줬다.
불혹의 캐노니어(18승8패)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호드리게스’ 메인 이벤트에서 ‘로보캅’ 호드리게스 상대로 4라운드 21초 오른손 펀치 연타로 역전 TKO승을 일궈냈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을 정도로 치열한 명승부였다.
초반 위기를 견뎠다. 호드리게스는 신체 조건의 우위를 이용, 우직하게 밀고 들어와 캐노니어에게 강타를 날렸다. 이에 오른손 펀치를 맞은 캐노니어가 쓰러지기도 했다. 곧장 일어나 클린치로 위기에서 벗어난 가운데 위기는 계속됐다. 여기에 또 한 번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이번에도 간신히 일어난 캐노니어는 레슬링으로 위기를 넘겼다.
체력전이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 역전이 일어났다. 큰 펀치를 여러 차례 날린 호드리게스는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캐노니어는 간결하게 잽을 날리며 전진했고, 호드리게스는 뒤로 밀렸다. 결국 3라운드 팔꿈치 공격으로 승부가 갈렸다. 캐노니어는 지친 호드리게스를 펀치로 계속 괴롭혔다. 호드리게스도 밀리지 않으려고 계속 밀고 들어오려 했다. 그러다 클린치 상황이 생기자, 캐노니어가 오른쪽 팔꿈치 공격을 날려 호드리게스를 쓰러뜨렸다. 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면서 추가 상황은 없었지만, 4라운드 돌입 후 캐노니어가 강력한 오른손 펀치 러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캐노니어는 경기 후 인터뷰서 초반 위기 상황에 대해 “두어 번 바닥에 엉덩이를 찧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며 “폭풍을 견뎌내고, 힘든 상황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다시 일어섰다. 누워서 죽기보단 서서 죽는 걸 택하겠다”고 설명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이 이번 캠프 내내 나를 도와줬고, 이번 경기에서 분명 내 발전이 드러났다. 덕분에 호드리게스를 피니시할 수 있었고, 끝내주는 기분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상위 랭커를 원하지만, 다음 상대는 불확실하다. 미들급 랭킹 3위 함자트 치마예프는 타이틀샷이 유력하다. 1위 나수르딘 이마보프는 다음 타이틀샷을 기다리고 있고, 다른 선수들은 전부 캐노니어와 붙어본 상대들이다. 비교적 싸운 지 오래된 2위 션 스트릭랜드, 3위 이스라엘 아데산야, 5위 로버트 휘태커와의 재대결 가능성은 있다. 캐노니어는 더 높은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을 거다. UFC가 ‘드리퀴스 뒤 플레시와 타이틀전을 치러줬으면 한다’고 말한다면 나는 ‘좋아, 준비됐다’고 말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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