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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오픈AI 인수 실패한 머스크 "가장 똑똑한 AI 만들었다"…'그록3'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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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공동 설립했으나 2018년 결별 이후 'xAI' 설립

'140조' 인수 제안 퇴짜맞은 직후 '그록3' 전격 공개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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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17일(현지시간) AI 챗봇 최신 모델 '그록(Grok)3'를 공개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발표회에서 머스크는 그록3 개발자 3명과 함께 등장해 새 모델을 소개했다.

머스크는 그록3의 연산 능력이 이전 버전 대비 "10배 이상 뛰어나다"고 소개하며, 사전훈련 과정을 지난달 초에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록3의 개발 목표는 우주를 이해하기 위함"이라며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부했다. 이어 "우리는 모델들을 매일 계속 개선하고 있으며, 문자 그대로 24시간 이내에 더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AI는 그록3와 함께 '딥서치'(DeepSearch)라는 새로운 지능형 검색엔진을 선보였다. 딥서치는 질문을 받으면 이해하는 과정과 함께 답변을 어떻게 계획하는지 표현해주는 기능을 가진 추론형 챗봇이다.

그록3는 엑스(구 트위터) 유료 구독자가 먼저 사용할 수 있다. '슈퍼 그록'이라는 월 30달러 정액제에 가입하면 추가적인 추론 및 검색 AI 사용이 가능하다. 조만간 음성 채팅 모드도 제공될 예정이며, 기존 그록2는 몇 달 안에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그록3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샘 올트먼의 오픈 AI등 각국의 AI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출시됐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으나, 2018년 샘 올트먼과 경영 방향을 두고 갈등이 악화하자 회사를 떠났다.

이후 2023년 오픈AI가 챗GPT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오자 머스크는 오픈AI가 AI 기술로 부당하게 영리를 추구한다고 비판하며 적극적인 견제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샘 올프먼 등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최근에는 오픈AI 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올트먼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찌감치 제안을 거절했고, 오픈AI도 이사회를 거쳐 "오픈 AI는 매물이 아니며, 이사회는 경쟁자를 방해하려는 머스크의 최근 시도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오픈AI 등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 대항하겠다"며 2023년 7월 xAI를 설립하고 '그록'과 '그록2'를 차례로 선보였다. 첫 모델인 그록은 공개 당시 오픈AI와 기술적 격차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1년 반 만에 그록3를 공개한 xAI는 "오픈AI, 딥시크 등 경쟁사 모델보다 더 똑똑하다"며 이전에 비해 큰 기술적 향상을 이뤄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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