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18일 국회 기재위 출석
저조한 성장률 “절반 정도는 계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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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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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금리 인하 방향은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여러 변수를 보고 결정 시점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기 침체 우려를 기준금리 인하로 타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금리인하 사이클이 있고 금리 인하 방향은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달에 할 지 시점에 관해서는 여러 변수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비상계엄 여파와 미국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을 다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은) 지금 다시 보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선 “절반 정도는 계엄 및 정치 불확실성에 의한 소비 심리 하락 등에 따른 투자 지출 저하 영향”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작년 성장률 전망치로 2.2%를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0.2%포인트 낮은 2.0%에 그쳤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당시 한은의 전망치(0.5%)보다 0.4%포인트나 밑돌았다.
이 총재의 발언대로 이를 분석하면 비상계엄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췄다는 얘기가 된다.
물가 안정은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수입 확대 등 구조적 해법도 같이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높아진 물가 수준을 금리 만으로 낮출 순 없단 얘기다.
이 총재는 “저가 상품의 물가 수준이 높은 것은 수입을 더 확대하는 등 구조 개혁 없이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물가 수준은 금리 정책에 더해 수입을 확대한다든지 구조 개혁 없이는 단기간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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