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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트럼프 전횡, 시진핑에겐 기회"-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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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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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이후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퍼붓는 것은 물론,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넘보는 등 전횡을 일삼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기회가 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권 2기를 맞은 트럼프가 자신감을 갖고 미국 우선 정책을 펼치자 전 세계가 트럼프를 경계하면서 시 주석이 미국 동맹을 균열시키고, 이미지를 개선할 기회를 잡고 있는 것.

시 주석은 최근 1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국회의장을 만나는 등 미국의 동맹에 균열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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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 호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2025.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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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외교관 왕이도 유럽에서 반미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왕이의 노력이 효과가 있었는지 스페인은 트럼프의 귀환이 유럽에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에 등을 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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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2.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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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페인은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때 이를 반대할 정도로 중립 노선을 지키고 있다.

중국 외교관들도 매력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1차 집권 시기 미중 무역전쟁 때 중국 외교관들은 이른바 ‘늑대 전사’ 외교를 펼치며 중국의 국익을 관철하려 애썼다.

그러나 지금은 부드러운 외교를 펼치며 미국 동맹들의 미국 이탈을 유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교도 중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정치학 교수 자이안총은 "트럼프의 행동은 시진핑이 세계의 덜 개발된 지역을 설득하는 것을 확실히 더 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이제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 경제와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는 것을 다른 나라에 더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전횡이 결국 시 주석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글을 맺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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