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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 ‘데이토나 500’을 찾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이토나비치=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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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사흘 앞두고 백악관은 “미국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단행했다”며 성과를 자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다룬 기사를 상단에 소개하며 ‘통상 전쟁’을 가장 큰 결실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17일 홈페이지에 “‘트럼프 효과’는 꺾일 줄 모른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재집권 후 첫 한 달의 주요 성과로 △국경 보안 △규제 완화 △연방정부 책임성 강화 △미국인 노동자를 위한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꼽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전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말 동안 놓쳤을 수 있는 주요 헤드라인’으로 6개 기사의 제목과 링크를 나열했다.
이중 최상단에 소개된 두 개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를 다뤘다. 각각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닛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논의 속에 일부 생산 시설을 멕시코에서 이전할 가능성 시사”, “오하이오 철강 공장 CEO,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덕분에 ‘흥미로운 시기’ 도래… 신규 채용 및 생산성 증대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다. 통상 정책이 미국의 제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트럼프 2기의 주요 성과로 홍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백악관이 소개한 기사는 모두 친(親)트럼프 성향의 우파 매체 폭스뉴스 또는 극우 성향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에서 보도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진보 성향인 미국 주류 언론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폭스뉴스를 ‘편애’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폭스뉴스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단독 인터뷰와 1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첫 공동 인터뷰 기회를 모두 가져갔다.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이 공동창업한 매체로, ‘대안 우파’ 운동의 선봉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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