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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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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신화' 노태문 사장, 이사회 3년 더 이끈다...사내이사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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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성전자 이사회...노태문 재선임

머니투데이

/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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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이사회를 3년 더 이끌게 됐다. 그간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모바일 사업부의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덕이다. '최연소' 타이틀을 독식하며 '갤럭시 신화'를 이끈 노 사장에게 회사가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사회 재선임...2028년까지 사내이사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안건을 확정했다. 2022년 3월부터 이사회에 참여한 노 사장은 이번에 재선임되면서 2028년까지 사내이사로서 회사 경영 전반에 참여한다.

그간 노 사장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 위축 및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에도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부침이 심한 반도체 사업부 대신 MX사업부를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키웠다는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노 사장은 S·Z 시리즈 등 매년 출시하는 신제품마다 흥행시키며 갤럭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갤럭시S25'의 경우 사전예약에서 130만대가 팔리며 역대 S 시리즈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작인 갤럭시S24(121만대)보다 9만대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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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 분기별 실적 추이.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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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발판으로 MX·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17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5% 감소했으나, 공급망 경색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 반도체 부문이 2023년 14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하는 등 불안정한 실적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적잖은 성과다.

물론 노 사장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2022년 2월 불거진 '갤럭시S22'의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사태다. 의도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낮추는 GOS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당시 MX사업부장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도 불려가 질타 받았다.

이에 노 사장은 GOS와 같은 품질 논란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듬해 칩셋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간의 최적화를 이룬 '갤럭시S23'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당시 갤럭시S23은 역대 가장 완벽한 S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입사 후 10년 만에 임원...'최연소' 타이틀 독식

최연소 임원, 최연소 부사장, 최연소 사장 등 노 사장을 이야기할 땐 항상 따라붙는 타이틀이다. 30년 가까이 삼성전자 휴대전화 개발에 몸담으며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인 올해 만 57세다. 대구 대륜고를 나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포항공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를 딴 해인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노 사장은 입사한 지 불과 10년 만인 2007년 39세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당시 30대 임원으로 '최연소' 임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노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세계 1위에 등극하는 데 공을 세운 것을 인정받아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만 44세로 부사장 이상 임원 중 이재용 회장을 제외하면 가장 젊었다. 2019년 인사에선 사장에 오르며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다. 2020년부터는 고동진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모바일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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