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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가봤다] 현대백화점에 쇼핑천재가 떴다?...AI 진단 '놀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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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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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전세계를 강타했어.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이 요동쳤고 각종 규제 정책이 나오는 등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지. AI 하나로 이렇게 전세계가 들썩일 수 있다는 예를 보여준 것 같아.

한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도입되고 있는데 40대 워킹맘 기자인 '라떼워킹맘'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부분은 쇼핑이었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생활에서 접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잖아.

온라인에서의 AI 활용은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번에 현대백화점에서 AI를 활용한 공간을 선보인다고 하는거야. 도대체 AI로 어떻게 백화점 쇼핑을 돕는다는 것인지 너무나 궁금해 지는거야. 그래서 '라떼워킹맘'이 출동해봤어.

퍼스널 컬러로 맞춤 쇼핑 정보 제공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마련된 AI 체험형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 쇼핑에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라떼워킹맘'의 기대보다도 콘텐츠가 훨씬 좋아서 놀라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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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에 마련된 AI 팝업스토어/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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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트위닛이었어. 소비자의 얼굴을 스캔에서 AI가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주고 얼굴형까지 분석해주더라고. 태어나서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의 퍼스널 컬러가 '가을 웜톤'이라는 것을 처음 알 수 있었지.

사실 백화점에 화장품을 사러 갈 때마다 직원들이 색을 추천해주긴 하지만 발라보면 뭔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이 많았거든. 이렇게 AI로 퍼스널 컬러를 미리 진단하면 쇼핑이 정말 쉬울 것 같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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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퍼스널 컬러만 제안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라떼워킹맘'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텐데, 이 AI는 달랐어. 백화점 매장 내 브랜드의 모델명까지 알려주더라고. 나에게 맞는 컬러를 가진 매장에 방문해 다양한 립을 발라보고 고를 수 있는거지.

게다가 립 모델명을 클릭하면 자연스럽게 내 입술 색을 바꿔주는 AI 프로그램도 있더라고. 거기에서 몇가지 색을 확인해보고 세가지 정도로 추릴 수 있었어. 직접 바라라볼 제품을 3개로 줄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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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색, 저색 발라보다가 입술 지우는데만 솜을 몇십개씩 쓰던 쇼핑을 이제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지. '라떼워킹맘'도 트위닛이 제안해준 브랜드 중 랑콤과 입생로랑, 맥을 들러서 모델명을 물어본 뒤 곧바로 입술에 발라봤어. 그리고 가장 잘 어룰렸던 랑콤 립스틱을 선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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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놀랐어. 그냥 너도 나도 AI를 한다고 하니 대충 기계 하나 갔다놓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립스틱 색을 결정하는데 이렇게나 편하고 깔끔하게 할 수 있다니 너무 좋았던 것 같아.

AI로 패션 제안까지 '완료'

두번째 AI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은 '사맛디'였어. 65인치 스마트 미러 앞에 서면 AI가 '라떼워킹맘'이 현재 착장하고 있는 의류나 액세서리, 신발, 머리스타일 등을 모두 분석해 다양한 패션을 제안해 주더라고.

그날 '라떼워킹맘'은 오랜만에 백화점을 방문했기 때문에 오버핏 코트에 청바지를 입고 갔는데 '분위기 끝판왕, 무드룩'이라는 결과를 받아왔어. 일단 첫번째 줄에 "와, 당신의 스타일이 정말 멋져요"라고 표현되니 기분이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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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뒤에 다양한 패션을 추천했는데 여기서 또 놀랐어. 현대백화점 내의 브랜드와 세부적인 모델, 금액까지 볼 수 있는거야. 더 대박인 건 현대백화점 몇층 어디에 있는 브랜드인지까지 모두 알려주더라.

게다가 세일하는 정보까지 모두 담아주니 쇼핑을 하는데 이보다 더 나은 정보가 있을까? '라떼워킹맘'도 AI가 추천한 비슷한 아이템을 몇개를 보고 방문 당일 30% 할인하고 있는 브랜드에 가서 니트를 한번 입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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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라떼워킹맘'이 캐주얼한 착장에 단정한 클래식 코트를 걸치는 스타일을 자주 입다보니 AI가 추천해준 아이템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 개인적으로는 AI가 제안한 팬츠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입어보고 구매까지 하게 됐지. 그것도 25% 할인하고 있다는 정보 덕에 비슷한 아이템 중 가장 가성비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었던 것 같아.

결과지를 카카오톡으로도 받아볼 수 있어서 더욱 유용했어. 그냥 날아가는 정보가 아니잖아. 요즘은 쇼핑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AI 도움을 받으니 정말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두피 진단도 AI로...이건 구매각이야!

마지막 AI 체험 부스는 '리필드'였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탈모를 관리하는 브랜드야. 빠진 머리를 리필해 준다는 의미인 것 같았지. 개인적으로 반가웠던게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참가했던 업체라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었던 곳이거든.

'라떼워킹맘'은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들어서 탈모가 서서히 시작된 것 같더라고. 특히 정수리 부분이 많이 비어서 고민이었어. 두피 진단은 처음 받아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떨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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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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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필드는 모발을 찍을 수 있는 현미경 카메라로 다양한 부위를 촬영한 뒤 AI가 두피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활용하더라고. 최근에 워낙 머리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탈모 4단계 또는 5단계가 아닐까 싶어서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

그런데 다행히도 아직은 탈모진행 3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어. 최악은 아니지만 3단계도 그렇게 건강한 상황은 아니다 보니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들더라. AI가 "정수리 탈모가 걱정"이라더니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주더라고.

그렇지 않아도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통해 구매했던 제품이 떨어져가던 찰나였기 때문에 너무 좋은 기회였고, 그래서 바로 제품을 구매해게 됐어. 부스터는 얼굴로 흐르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앰플을 구매해봤어. 유효 성분이 부스터의 10베가 들어있다고 하니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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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현대백화점의 AI 팝업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AI가 온라인 쇼핑에서만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AI가 더욱 힘을 발휘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현대백화점이 단순히 이름뿐만이 아닌 진짜 필요한 AI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현대백화점이 장기적으로 AI를 활용한다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명소로 급부상 할 수 있을 것 같아. 특히 시간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부터, 쇼핑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힘든 워킹맘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서비스야. 백화점들이 적극 도입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야.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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