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2월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차전(최종전) 조호르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문제는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밤 11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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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르 원정 경기를 앞둔 포항 스틸러스 숙소 바로 앞에서 갑자기 대형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 폭죽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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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으로 추정되는 이는 차량을 타고 포항 숙소 주변을 돌면서 폭죽을 터뜨렸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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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숙소 바로 앞에서 폭죽이 터졌다. 한국 해수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폭죽이 아니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에서 전문업체가 터뜨리는 듯한 폭죽이었다. 이 폭죽이 새벽 3시를 넘어서까지 지속적으로 터졌다. 이종하 단장, 박태하 감독이 한숨도 못 자고, 누가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지 잡으러 나가셨다. 그런데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은 차를 가지고 여기저기를 이동했다. 폭죽을 빠르게 터뜨리고 이동하는 식을 반복했다.”
포항은 결국 현지 경찰을 불렀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이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잡았다. 경찰은 그 사람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그냥 보내더라. 우리에게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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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숙소 주변 이곳저곳에서 폭죽이 터졌다. 포항 선수단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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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증거 자료를 수집했다. 사진, 영상 등을 찍어놨다.
포항은 이를 정리해서 아시아축구연맹 경기 감독관에게 보냈다.
포항 관계자에 따르면 조호르 원정에 함께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이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포항은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일주일에 3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엄청난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포항은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을 마치자마자 조호르 원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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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 스틸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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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조호르 원정 여정을 정리하면 이랬다.
포항 선수단은 포항역에서 경주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갈아탔다. 경주역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선 국내선을 타고 조호르로 이동했다. 환승 시간은 약 4시간이었다.
시간을 아끼고 아꼈지만 피로도를 완전히 줄이는 건 불가능했다.
포항이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회복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그런데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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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 스틸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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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이다.
포항은 올 시즌 ACLE 7경기에서 3승 4패(승점 9점)를 기록 중이다. ACLE 리그 스테이지에 참가 중인 동아시아 12개 팀 가운데 8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부터 개편된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선 동·서 아시아 1~8위가 16강에 오른다.
포항은 16강을 장담할 수 없다. 9위 상하이 포트(승점 8점), 10위 상하이 선화(승점 7점)와의 승점 차가 크지 않다.
포항은 빡빡한 일정 속 조호르 원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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