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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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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탄핵 공작’의 핵심인 더불어민주당의 회유 사실이 어제 김현태(대령)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며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사람들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성 국방위원장의 긴급 현안 질의 소집과 관련해 “탄핵 공작 모의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대응이다.
성 위원장은 “어제 국방위는 민주당의 탄핵 조작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확인한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며 “민주당은 지금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탄핵 공작 사실을 은폐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라고 했다.
전날 성 위원장은 국회 국방위를 소집해 민주당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었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검찰에 낸 자수서에도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작년 12월 국회 출석 당시 민주당의 회유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단장은 “국회 출석 당시 곽 전 사령관을 위해 알고 지내던 민주당 보좌관을 통해 휴식용 방 하나만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민주당 관계자들이 들어와 ‘대세가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주겠다’ 등의 말을 했다”며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잘 아는 변호사를 붙여주겠다’고 했지만 이후에 안 붙여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단장 진술 이후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김 단장의 진실 고백으로 ‘곽종근 진술과 그에 이르는 전 과정’이 오염을 넘어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의해 ‘변형·조작’된 것임이 확실하게 밝혀졌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음모와 헛발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김현태 단장을 직권 증인으로 채택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 정도면 단순한 증인 회유나 사실의 왜곡이 아니라 명백한 탄핵 공작과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 몰이”라며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에서 “양측 주장이 좀 엇갈리고 있다. 거짓은 분명히 탄로가 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오히려 김 단장 측을 회유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관련자 진술이 끝나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그것을 회유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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