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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00㎎ 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사람들은 400㎎ 이하를 섭취한 사람들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9%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우유. [사진=Dairy Nutr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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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연구팀은 17일(현지시간)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하루 1700㎎ 이상 칼슘을 섭취한 사람들은 400㎎ 이하를 섭취한 사람들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9% 낮다"고 밝혔다.
칼슘 1700㎎을 우유로만 섭취하려면 약 1.4ℓ를 마셔야 한다. 부담스러울 경우, 치즈, 요거트, 두부, 멸치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보충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칼슘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구팀은 50~71세 성인 47만1396명(남성 59.5%)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추적 관찰해 칼슘 섭취와 대장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칼슘 섭취량과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 뒤, 연령, 성별, 신체활동 수준, 식이 습관, 흡연, 음주 등의 요인을 고려해 칼슘 섭취량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1700㎎ 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사람들은 400㎎ 이하를 섭취한 이들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 섭취량이 300㎎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8% 감소하기도 했다. 식이 칼슘과 보충제 칼슘 섭취 모두 비슷한 효과를 보였으며, 식이 칼슘이 300㎎ 증가할 때 대장암 위험이 10% 낮아졌고, 보충제 칼슘의 경우 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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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에서 칼슘 섭취는 대장암의 모든 부위에서 예방 효과를 보였다. 사진은 칼슘에 좋은 음식들. [사진=Harvard Heal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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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섭취는 대장암의 모든 부위에서 예방 효과를 보였다. 특히 직장암에서 가장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다. 직장암 위험은 39% 감소했으며, 근위 결장암(대장의 근위 부위에 발생한 악성 종양)에서는 25%, 원위 결장암(결장의 아랫부분에 발생한 악성종양)에서는 27% 낮아졌다. 다만, 보충제를 통한 칼슘 섭취는 근위와 원위 결장암 예방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으나, 직장암에서는 위험이 35% 감소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위험과 칼슘 섭취 간의 용량-반응 관계를 확인했으며, 종양 부위와 관계없이 높은 칼슘 섭취가 대장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는 칼슘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미치는 영향이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전반적인 대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 URL: doi:10.1001/jamanetworkopen.2024.60283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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