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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초반 안철수·유승민·심상정 의원 등에 내각 참여를 제안했다고 밝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 출처 = MBN 캡처] |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이 문재인 정부 당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에게 입각 제안이 있었다는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며 재반박했다.
김 전 지사 측 김명섭 대변인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정치인들 입각 제안과 관련해 발언을 했다”며 “확인해 본 결과, 유 전 의원과 심 전 의원 두 분에 대한 내부 검토와 논의는 있었지만 직접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안철수 의원, 김성식 의원, 정두언 의원, 이종훈 의원을 포함한 여러 정치인에게는 직간접적으로 제안했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며 “검토와 제안을 구분하지 않고 일괄해서 제안이라고 한 것은 정확하지 않기에 유 전 의원과 심 전 의원께 제안이 가지 않았다는 점을 바로 잡는다.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문재인 정부는 다수의 야당 정치인을 입각 제안 대상으로 검토했고 그중 대부분은 실제 직간접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면서도 “유 전 의원과 심 전 의원껜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했지만 직접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한민국 전체 개조를 위해 탄핵 찬성 세력 전반을 모으는 ‘국가 대개조 연대’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지사는 “2017년 탄핵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야당과의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노회찬·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 김성식 전 국민의당 의원에게까지 내각 참여를 제안했다”면서 “다만 하나도 성사가 안 됐다”고 발언했다.
방송 직후 정의당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측으로부터 내각 참여에 대한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도 “문재인 정부 측 누구도 저에게 내각 참여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결국 김 전 지사 측이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안 의원은 재차 반박에 나섰다.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경수(전 지사)가 문재인 정부 때 입각 제의하지 않았다고 유승민·심상정 전 의원에게는 사과를 했는데 저에 대해서는 일언도 없다. 저는 제안받은 적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루킹 조작으로 저를 공격해 감옥 간 사람이 오히려 저를 원망하는 꼴”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직접 해명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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