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동생이 고생한다며 모자 선물”...이승환, 미국 일상 공개

이승환. 사진l이승환 SNS 캡처

가수 이승환이 미국에서 근황을 전했다.

이승환은 18일 자신의 SNS에 “CIA와 HTML 소속 분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내란옹호 쪽에서 주장하는 입국 사실 여부와 합성 사진 조작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칠칠맞지 못하게 버거를 좀 흘렸지만 두 분 다 합리적 사고에 온화한 성격이셔서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린 호형호제하기로 했고, CIA 동생은 고생한다며 쓰고 있던 본인 회사 모자를 선물로 줬다. HTML 동생이 하늘색 티셔츠 예쁘다고 하길래 3월 15~16일 서울 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 열리니 시간 되면 보라고 했다”면서 “참 좋은 동생들 만나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이승환이 ‘CIA’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헬스장에서 거울 셀카를 찍거나 길거리에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승환. 사진l이승환 SNS 캡처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승환, 자우림 등 윤 대통령을 탄핵을 지지한 연예인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후 자우림의 3월 미국 공연이 돌연 연기되자 “CIA 신고로 미국을 못 가는 것 같다”는 추측성 글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하진 않았다”며 ‘미국 입국 거부’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인증했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구미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보수 우익단체와 관객 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구미시가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2억 5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이승환은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이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지난 6일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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