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의 현실도피적 입장 맞대응할 가치 없어"
"불가능하고 비현실적…낡고 황당무계한 계획"
전문가 "'완전한 비핵화' 나오자 대응 수위 높여"
![]() |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북한은 18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담은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대해 반발하며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내놓은 첫 공식입장이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실었다.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볼 때 실천적으로나 개념적으로마저도 이제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미국이 "낡고 황당무계한 계획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의 '비핵화' 주장을 트럼프 임기 초부터 원천적으로 봉쇄, 강력한 '배수진 치기'를 통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과거와 달리 북한은 미국의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불가능하다면, 미국 협상에 매달리지 않고 높은 수위의 북미 군사적 긴장은 피하면서 목표한 핵무기 고도화와 러북 군사동맹화의 길을 가는 '마이 웨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오늘에 와서 그 표현마저도 기억에서 삭막해진 실패한 과거의 꿈"이라며 "미국의 현실도피적인 입장에 대해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며 우리는 미국의 행동을 가장 단호한 어조로 규탄배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집단적 대결과 충돌을 고취하는 미일한의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 행정부 대부분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통해 경고를 하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발언이 나오자, '공식입장' 형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또 "향후 '북핵' 관련 미 행정부 발언의 민감도에 따라 대응 수위를 상향 조정하며 공세성을 배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태도와 상관 없이 김정은이 2월8일 국방성 축하방문 연설에서 천명한 '새로운 핵무력강화노선'에 따라 북한은 국방력발전 5개년계획의 후속 계획을 연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상반기 동안 2017년과 유사한 강대강 대치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가진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성명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암호화폐 탈취를 포함한 악성 사이버 활동, 러시아와 군사 협력 증가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공동 대응 필요성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국 본토에 대한 어떠한 도발이나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며 "모든 차원에서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3국 간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