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탑승 중 1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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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간) 캐나타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소방관들이 사고로 뒤집힌 델타항공 여객기를 조사하는 모습. [토론토=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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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뒤집히면서 최소 1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3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의 여객기(4819편)가 이날 오후 2시15분쯤 토론토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 등 8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AP 통신은 사고로 인해 19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상자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우리는 피해를 입은 승객들을 최우선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상 상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항에는 눈보라와 함께 시속 20마일(약 32km/h)의 바람이 불었으며 최대 시속은 40마일(약 65km/h)에 달했다. 사고 당시 가시거리는 6마일(약 10km) 였고, 기온은 섭씨 영하 8.6도 정도였다. 앞서 지난 주말 토론토에는 많은 눈이 내리며 최대 22cm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피어슨 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폐쇄됐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피어슨 항공 측은 엑스(X·옛 트위터)에 “비상팀이 대응하고 있다”며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가 확인됐다”고 적었다.
지난 한 달 간 북미 지역에서는 항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는 64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3명의 군인이 탑승한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강으로 추락했고, 67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응급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과 지상에 있던 행인 1명 등 7명이 사망했다. 이달 6일에는 알래스카주에서 통근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이 전원 숨졌다. 10일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공항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해 최소 1명이 숨졌으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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