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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도전과 모험도 품격있게”…차봇모터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부산 동반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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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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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와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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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정통과 품격을 중시하는 영국의 디자인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독일의 기술력이 어우러진 정통 오프로더입니다. 도전과 모험을 추구하는 강인함은 물론 실용성과 편안함까지 갖춘 삼위일체로 일상은 물론 일탈(일상탈출)의 동반자로도 활약하죠”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가 밝힌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매력이다. 차봇모터스는 영국 자동차 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의 국내 공식 수입원이다.

그레나디어라는 오프로더도, 두 회사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낯설다. 신생 차종이고 신생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생소한 차종과 생소한 브랜드라는 단점은 도전·모험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기회이자 장점으로 치환됐다.

자동차업계에서 15년간 근무하며 수입차 브랜드의 도입·운영 전략,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문제 해결법 등을 익힌 정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그 밑바탕이 됐다.

정 대표에게 차봇모터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의 잠재력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차봇모터스 창업 배경을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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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성수 전시장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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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코리아, 한국닛산에서 근무하며 수입차 브랜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를 익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려는 목표를 세웠고, 모회사인 차봇 모빌리티와 함께 차봇모터스를 만들었다.

차봇모터스 구성원도 국내외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신생 회사지만 수입차 회사를 운영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구성원들의 역량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국내 도입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네오스 수입원이 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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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전시공간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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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사고, 타고, 파는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차봇모터스와 새롭게 글로벌 자동차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도전 정신’이라는 측면에서 합이 잘 맞았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일반적인 자동차 브랜드와는 출발점이 다르다. 모기업인 이네오스 그룹은 글로벌 화학기업이지만 자동차 산업에 대한 깊은 애정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오프로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이네오스는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운영했던 프랑스 함바흐의 공장을 인수하고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자동차 사업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수많은 신생 자동차 회사와는 자금력과 신뢰성 면에서 차원이 달랐다.

신생 브랜드지만 만듦새나 품질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매우 우수하다. 확실히 믿을 수 있는 회사와 제품이라는 판단으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국내 도입에 확신을 갖게 됐다.

◆브랜드·차종 인지도는 어떻게 높여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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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오프로드 파쿠르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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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부터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알리고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전략을 실행했다.

조기 시장진입을 통한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단순한 차량 판매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했다.

인제스피디움과 함께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오프로드 파쿠르(INEOS Grenadier Offroad Parcours)’를 만든 게 대표적이다.

오프로드 주행 행사, 시승 이벤트, 캠핑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실사용자들이 차량의 진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핵심 타깃 고객층 공략하는 전략을 펼쳤다. 기존 SUV 오너, 오프로드 애호가, 자동차 마니아,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브랜드 팬덤도 형성했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고객층에 그레나디어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 성수동에 있는 전시장에서만 실물을 볼 수 있었지만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로 이어지는 연휴 기간 동안 수도권 주요 쇼핑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차량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네오스만의 특별한 브랜드 가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구매한 고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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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오프로드 행사 장면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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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프로더를 지향했던 모델들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초기 색깔을 잃어버리고 편의장비를 대거 탑재한 소프트한 SUV로 바뀐 경우가 많다.

편의성은 좋아졌지만 내구성 하락이 불가피했고, 실제로도 전자장비를 바로 고치기 힘든 험지에서 내구성 문제가 부각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이 틈을 공략하기 위해 탄생한 정통 오프로더다.

따라서 그레나디어의 타깃층은 명확하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시계를 예로 들지만 한국은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됐지만 동시에 고급 기계식 시계 수요가 상당히 큰 시장이다.

고급 기계식 시계처럼 레트로한 감성과 함께 현대적 기술이 잘 조화된 그레나디어의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실제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갖고 있는 특징이 우리 고객들의 성향과 일치했다. 대부분 고객들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탈 수 있는 튼튼한 차량을 찾다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순수 오프로드 성능뿐 아니라 클래식한 디자인에 매료되었다고 말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현재까지는 40~50대 남성층이 주 고객이다. 1억원 이상을 취미생활에 쓸 수 있을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이기도 하다.

◆저변 확대를 위한 전시장 추가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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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익스페디션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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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봇모터스는 혁신적인 판매방식으로 차량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실제로 처음부터 미래지향적인 판매방식을 도입해 이미 온라인 세일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시장은 서울 성수동 한 곳이지만 온라인 세일즈 채널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이 아무 문제 없이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 접점은 늘어날수록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시장 추가 개설은 항상 열려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주요 거점도시에 전시장을 두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부산 지역에 전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전시장 운영을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공식 파트너사 지원서를 받는다. 서류 검토, 면접 및 평가과정을 거쳐 최종 파트너를 선정한 뒤 올해 6월말에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부산(INEOS Grenadier Busan)’ 전시장의 문을 열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기준으로 세웠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운영 경험이나 유사 업계 경험을 갖춘 기업이나 개인이어야 하고, 지역 내 네트워크와 소비자 이해도가 높은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전시장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재정적 기반과 브랜드 가치를 확대할 비전도 반드시 갖추어야 하겠고. 무엇보다, 함께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라인업 확충을 위한 신모델 출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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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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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레나디어 라인업은 기본형인 ‘스테이션왜건’, 극한의 오프로드 탐험을 위한 ‘트라이얼마스터 에디션’, 목적지 없이 떠나는 탐험 및 일상 탈출 등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필드마스터 에디션’까지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올해에는 스페셜 에디션 트림과 새로운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레나디어 스테이션왜건 라인업에 ‘그레나디어 1924 리미티드 에디션’이 더해진다.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 다크 헤드라이너, 블랙 새들 드라이버 팩에 1924 에디션 한정판 배지를 더해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그레나디어 라인업의 또 다른 대표모델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Grenadier Quartermaster)’ 모델도 첫선을 보인다.

쿼터마스터는 기존 그레나디어 모델과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제작되는 픽업트럭 모델이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추구하는 오버랜딩 캠핑(overlanding camping)을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네오스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와 차종도 올해 안에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의 전통적인 코치빌더이자 수제 자동차 브랜드 ‘모건 모터 컴퍼니(Morgan Motor Company)’의 상징적인 3륜 자동차 ‘슈퍼3(Super 3)’다.

◆차봇모터스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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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모터 컴퍼니 세일즈 총괄 잭 우드게이트(좌), 차봇모터스 대표 정진구 [사진제공=차봇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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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봇모터스의 핵심인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단순히 수입차가 아니라 오프로더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차량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차봇모터스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혁신과 다양성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한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글로벌 대형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이면서도, 동시에 개성과 차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빠르게 성장하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정착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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