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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北, 비핵화 명시한 한미일 성명에 반발…"실패한 과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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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

"새로운 핵무력 강화노선을 일관적으로 견지할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앞으로도 국가수반이 천명한 새로운 핵무력 강화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북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볼 때 실천적으로나 개념적으로마저도 이제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미국이 “낡고 황당무계한 계획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비핵화’는 “오늘에 와서 그 표현마저도 기억에서 삭막해진 실패한 과거의 꿈”이라며 “미국의 현실도피적인 입장에 대하여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며 우리는 미국의 행동을 가장 단호한 어조로 규탄 배격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의 집단적 대결과 충돌을 고취하는 미일한의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30여년간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의 산생과 존속 원인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의 안전을 해치려고 기도한 제국주의 무리들의 부질없는 시도가 오늘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가에 대해서는 미국 스스로가 자문자답해야 할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의 원인을 미국의 탓으로 돌렸다.
이데일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교상(왼쪽부터)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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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은 “비효과적인 압박수단에 계속 매여달릴수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전략적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계속 잡게 될 것”이라며 “조·미(북·미) 격돌구도에서 우리는 훨씬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변인은 “앞으로도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며 모든 정치 군사적 도구들을 활용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침해하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위협 공갈을 철저히 억제하고 자기의 전략적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과 함께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들은 개최 후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3자 훈련 시행 및 미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의지 등을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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