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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밸류업에 배당금도 늘었다… 1위는 3465억원 받은 이재용 삼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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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을 마치고 지난해 7월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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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4일까지 560개 기업의 현금 및 현물배당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40조7090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이는 전년(36조8631억원) 대비 3조8458억원(10.4%) 증가한 수치다.

리더스인덱스는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을 주요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배당 확대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285곳으로 전체의 51%에 달했고, 배당금을 유지한 곳은 94곳(16.7%), 줄인 곳은 181곳(32.3%)이었다. 또 2023년에 배당을 하지 않았던 기업 중 작년에 배당을 실시한 곳은 54곳으로 조사됐다.

개인 중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3465억원을 수령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22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892억원, 3위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747억원을 각각 배당받았다.

삼성가의 세 모녀도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1483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467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1145억원을 받았다.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배당금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910억원, LG그룹의 구광모 회장 778억원, 아산재단의 정몽준 이사장 756억원, DB그룹의 김남호 회장이 439억원 규모로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SK하이닉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7곳이다. 이중 SK하이닉스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84.1%)으로 배당금이 늘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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