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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경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팬들과 언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2013년 이후 갈지자 행보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그 어떤 감독이 와도, 명장이란 소리를 들었거나 유망한 전술가라는 자도자가 부임해도 리그 우승은 요원하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명문 스포르팅CP를 지휘하며 2020-21 시즌 무려 19 시즌 만에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안긴 후벵 아모림 감독도 곤경에 처했다. 2023-24 시즌에도 스포르팅에 우승을 안긴 그는 이제 막 40세에 접어든 젊은 지도자다. 스리백에 특화된 전략, 전술로 스포르팅을 다시 정상에 서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맨유도 그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영입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간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등과 대놓고 갈등을 노출하며 지도력에 위기가 왔고 엉망인 경기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임했다. 무려 3억 파운드(약 5,457억 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어 영입한 선수들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컸다.
촉망받는 전술가 아모림에 대한 기대는 컸다. 스리백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을 어떻게라도 맞춰 넣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혼란을 거듭하면서도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던 선수들이었지만, 100%는 아니었다.
팀을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기 위해 당장의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며 짐 랫클리프 구단주나 팬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부임 후 21경기를 치러 9패를 당하는 등 결과는 좋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4승 수확에 그쳤다. 12월에만 리그에서 5경기에 패했다.
17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25라운드에서 제임스 매디슨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한 맨유는 승점 29점으로 15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17점)에 12점 차로 좁혀졌다. 강등권 세 팀을 제외하면 17위 울버햄턴(16패)과 12위 토트넘(13패) 다음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함께 패배가 많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25라운드까지 리그 12패는 1973-74 시즌 이후 최다 패배라고 한다. 그만큼 맨유는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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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끝난 뒤 아모림은 "패하는 것이 싫다. 그 기분을 느낀다는 것은 최악이다. 나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저는 제 상황과 직업을 이해하고 제 일에 자신감이 있다. 단지 경기에 이기고 싶을 뿐이다"라며 승리욕만 표현했다.
너무 낮은 순위에 있어 자신에게 혹시라도 근접할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제 일은 정말 힘들지만, 제 신념을 고수하고 싶다. 도망치지 말고 맞서야 한다"라고 답했다.
아모림은 22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전에서 일본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한 뒤 "현재 우리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다"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새롭게 팀을 바꿔 놓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속마음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 대중지 '인디펜던트'는 '아모림에게 벌써 경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참을성 없는 맨유 팬들은 아모림이 어떤 의도를 갖고 경기를 운영하는지 모른다. 현장과 관중석의 시각 차이는 그만큼 크다'라고 지적했다.
아직 미래가 창창한 지도자지만, 혹시라도 맨유에서 실패한다면 아모림에게는 큰 오점이 될 수 있다. 맨유라는 브랜드의 하락과 함께 아모림의 다음 단계가 흐릿해질 수 있다.
세 명의 중앙 수비수와 두 명의 윙백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체계를 구축하고 싶지만, 원하는 움직임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맨유 출신 전설 게리 네빌은 "아모림이 가동한 스리백으로 뛴 20경기 중 리버풀 원정을 제외하면 선수들이 아직 경기력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긴 호흡으로 팀을 바꿔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맨유는 전세계적으로 관심받는 구단이다. 경영진은 수익 창출을, 성적을 통해 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적자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 충성심 넘치는 팬들의 지갑이 알아서 열리고 구단에 매력을 느끼는 후원사들이 돈을 쓰려면 분명 경기력 개선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네빌도 마찬가지, 그는 "구단, 선수들, 아모림 모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다만, 경기력이 더 나아지는 것을 봤다면 좋았을 것이다"라며 개선보다는 정체되는 모습이 지속되는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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