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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고작 900분 출전→주급 7억인데..."맨유와 계약 기간 채울 것" 그 시절 월클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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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고주급자로 알려진 카세미루가 순수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맨유는 1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8승 5무 12패(승점 29점)로 리그 15위로 추락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맨유는 경기 동안 빅 찬스 미스 2회, 오프사이드 7회 등을 기록하며 졸전을 펼쳤다. 결국 전반 13분, 손흥민의 컷백 기점을 통해 제임스 매디슨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그대로 0-1로 패배했다.

이날 카세미루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출전에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먼 89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3%(43/52),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1회, 터치 76회, 롱패스 3회, 태클 3회, 걷어내기 4회, 리커버리 6회 등 기록하며 평점 7.6을 받았다.

카세미루의 활약에도 맨유 입장에서는 애매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버릴 수 없다. 그는 현재 맨유에서 주급 45만 파운드(약 7억 9천만 원)를 수령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 주급자인데도 올 시즌 선발 출전은 11경기에 불과하다. 리그 플레이 타임은 927분이다. 사실상 10경기 정도 소화한 것이나 다름 없다.

최근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칙(PSR)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주전에서 밀리고 주급을 많이 받는 카세미루를 판매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사실 판매처도 마땅하지 않다.

맨유 소식통 'Sam C'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이 카세미루에게 몇 주 전 제안은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적은 진행되지 않았다. 알 나스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보다는 플레이메이커를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도 같은 날 "맨유는 카세미루의 구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구 금액을 3,000만 파운드(약 530억 원)로 금액을 낮출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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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경기 후 카세미루는 맨유에 남고 싶다는 순수한 충성심을 전했다. PSR 현실과 고액 주급자의 충성, 고민이 정말 많을 맨유의 속사정이다. 카세미루는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존경심과 예의를 가지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클럽을 돕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맨유를 존경한다. 1년 반정도 남은 계약 기간을 맨유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과거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의 전무후무한 대기록도 함께 작성한 카세미루다. 맨유로 이적할 당시에도 카세미루는 그동안 레알 시절에서 들어올린 트로피와 함께 고별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영광이다. 사실상 '악성재고'가 된 카세미루다. 맨유 수뇌부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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